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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려면 봉사활동·어학능력 대신 직무능력 증명…신입·경력 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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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고용정보원,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조사

"대기업 가려면 봉사활동·어학능력 대신 직무능력 증명…신입·경력 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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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대한민국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신입·경력을 불문하고 공개채용에서 직무 능력을 최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 공모전, 어학연수 등 단순 스펙의 우선순위는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채용 결정요인 등을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입사지원서 및 면접 주요 평가 요소, 채용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 탈락 이력이 향후 채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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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 시 확인하는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에 대해 '전공 직무관련성'이라고 응답한 이가 47.3%에 달했다. 면접에서도 '직무 관련 경험'은 37.9%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입사지원서에선 전공 직무관련성(47.3%)과 직무 관련 근무 경험(16.2%), 최종 학력(12.3%) 순으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에선 직무 관련 경험(37.9%),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23.7%), 업무 이해도(20.3%) 순이었다. 여기서 '직무 관련 경험'은 향후 수행할 직무와 관련이 있는 프로젝트, 실습, 스터디, 교육· 연수 등 모든 경험을 의미한다. 채용 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로는 봉사활동(30.3%), 아르바이트(14.1%), 공모전(12.9%), 어학연수(11.3%) 등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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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을 뽑을 때도 직무 관련 능력이 가장 중시됐다. 경력직 선발 과정 중 입사지원서 평가에선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48.9%)가 가장 중시됐다. 직무 관련 경력 기간(25.3%), 전공의 직무 관련성(14.1%)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에선 직무 관련 전문성(76.5%) 응답률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업무 이해도(9%),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8.5%) 등이 뒤를 이었다.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도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로 봉사활동(38.4%)이 꼽혔다. 공모전(18.2%), 어학연수(10.4%), 직무 무관 공인 자격증(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요행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1순위 채용 기준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업준비생들은 희망하는 직무를 조기에 결정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되는 경험과 자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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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기업 재지원 시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업들은 답했다. 조사 기업 250곳 중 159곳(63.6%)은 스스로의 피드백과 달라진 점에 대한 노력,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파악한다고 답했다. 159곳 중 119곳은 재지원 사실 자체가 채용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이를 불안해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해야 하는 점으로 '탈락사유에 대한 스스로의 피드백 및 달라진 점 노력'(52.2%),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51.6%), '소신있는 재지원 사유'(46.5%) 등을 들었다.


한편 고용부는 조사를 통해 기업이 어학성적, 공모전 등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반영해 취준생을 위한 직무체험 기회를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 프로그램 지원대상을 올해 2만9000명(예산 542억원)에서 내년 3만명(1394억원 예정)으로 늘리고 '청년친화형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170억원 예정), 중소기업 직무체험 프로그램(50억원) 등을 신설키로 했다.


인성·예의 등 정성적 요소를 강화할 수 있도록 취업코칭 솔루션(전문가 모의면접 등) 프로그램을 내년에 신설할 계획이다. 중기 청년 직무체험 프로그램에 모의면접 및 맞춤형 피드백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용센터, 대학일자리센터 등의 취업·진로 상담 시 이번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권창준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취준생에게 이번 조사가 취업 준비 방향을 잡는 데에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준생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다음 달 '유망 중소·중견기업' 조사를 해 내년 2월에 발표하고, '청년선호·다수고용업종 조사'도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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