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다시 하나 되는 게 중요"…이재명 "文정부 성공 최선" (종합)

文대통령-이재명 與 대선후보, 靑 상춘재 '차담'…"대선은 더 나은 미래 위한 지도자 선택"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일요일 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님하고의 회동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담을 나누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의 차담을 통해 경선 후유증을 해소하고자 노력한 것에 대한 덕담이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하던 대선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이재명 후보님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 교체를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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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을 화제에 올리면서 "사실 생각해 보면 내년도 예산은 우리 정부보다 다음 정부가 쓸 몫이 훨씬 많은 예산"이라며 "내년도 예산은 다음 정부가 주로 사용할 예산이다라는 점을 많이 감안하면서 그렇게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은 결국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그 정책을 가지고 다른 후보들 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발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완성된 정책이 또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정책을 많이 더 개발하고,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십사 하는 것을 이재명 후보께도 부탁드리는 말씀이고, 또 다른 후보들께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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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미래적인 산업 재편을, 국가의 대대적 개입, 투자를 통해서 해야 된다, 미래산업 만들어야 된다, 제가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현장의 기업가들 입장에서는 불안하지 않습니까. 국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된다라는 점에 정말 공감이 간다"면서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닙니까.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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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2018년이 온실가스 배출 정점이거든요. 그러니까 비교해 보면 사실은 더 우리가 속도있게 단기간에 가파르게 줄여 나가는 것이어서 우리의 그 목표 제시가 훨씬 더 과감하고 담대한 도전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같이 하고, 국민들까지도 실천운동으로 거들어서 꼭 함께해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