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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하다"...'속옷 차림'으로 광장서 시위 벌인 伊 국영 항공사 승무원들

최종수정 2021.10.25 09:22 기사입력 2021.10.2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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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항공 전신 알리탈리아 유니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시위
승무원들 "급여 줄고 업무 분담도 제대로 안 돼"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인 ITA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들이 실직 및 급여 삭감 등에 항의하며 '속옷 시위'를 벌였다./사진=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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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탈리아의 한 국영 항공사에서 해고된 승무원들이 수도 로마 거리에서 유니폼을 벗고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3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은 최근 ITA항공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일부 승무원들을 해고했다. 알리탈리아 직원 1만500명 중 2800명이 ITA에 재고용됐다.

보도에 따르면 부당해고에 나선 승무원 50여명은 로마 중심부 캄피돌리오 광장에 모여 ITA의 부당 해고, 임금 삭감 등에 대항하기 위해 일명 '속옷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알리탈리아다"라고 외치면서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급여 삭감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구조조정된 승무원들은 ITA항공 소속이 된 후 급여가 줄고, 제대로 된 업무분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경영·재정난 등을 이유로 파산한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를 약 1억400만달러(1223억원)에 인수해 ITA를 새롭게 출범하고, 지난 15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알리탈리아는 지난 수년간 적자를 내면서 외항사에 매각될 위기에 처했으나 정부가 국영화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알리탈리아 직원의 상당수가 해고되고, 고용이 유지된 직원이더라도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꾸준히 항의 시위를 벌여왔으나, 사측은 적절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프레도 알타빌라 ITA항공 회장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국가적 수치"라며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현재의 근무조건에 동의했다. 계약에 대한 교섭은 이미 끝났고 알리탈리아 측은 계약에 서명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ITA항공은 올해 52대의 항공기로 해외 44개 도시(61개 노선)를 연결한다. 이후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 2025년 말까지 운항 대수 105대, 직원 규모는 최대 5700명의 중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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