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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잉, 787드림라이너서 또 결함…재정압박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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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공수 격납고에서 정비중인 787 드림라이너.(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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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보잉이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제조 결함이 재차 드러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결함 보고로 787 드림라이너의 항공기 신규 인도가 지연되면서 보잉의 재정적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년여 동안 생산된 보잉 787기종에서 특정 티타늄 부품이 설계보다 더 약하게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자사의 부품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이 일부 787기에 들어가는 MPS 부품이 부적절하게 제조됐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787 드림라이너 결함은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에서 보잉의 상업용 여객기와 화물기 전반에 걸친 품질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보잉과 규제 당국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 결함이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들에 대해 즉각적인 안전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고객사에 인도되지 않은 항공기들을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즈, 기체 표면 등 여러 차례 제조상 결함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 5월부터 신규 인도가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FAA으로부터 아직 이 기종에 대한 안전 점검 계획을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FAA의 승인이 늦춰지면 당초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점쳐졌던 인도 재개 시점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회사의 재무 위기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이 조립을 마치고도 인도하지 못한 787기 100여 대의 시장 가격은 250억달러(약 29조원) 이상이다. 고객사들은 통상 항공기 인도가 1년 이상 지연되면 벌금을 내지 않고 구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보잉은 앞서 2년 전 737맥스 여객기도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켜 346명이 숨졌고, 이로 인해 20개월 간 737맥스의 운항이 정지된 바 있다.


또한 운항 재개 결정을 앞두고 737맥스 여객기의 결함 사실을 알고도 직원들과 회사측에서 은폐를 시도했다는 혐의가 제기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사전에 기종 결함을 인지하고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은 보잉 소속 737맥스 기술 담당 조종사 마크 포크너(현재 사우스웨스트항공 근무)는 이날 미 텍사스주의 연방대배심원에 의해 기소됐다.


주요 외신들은 737맥스 사태 이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데이비드 칼훈 이사회 의장이 보잉의 옛 명성을 회복에 지난 2년간 고군분투했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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