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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 기업공개(IPO) 장기전으로 간다

최종수정 2021.09.27 11:01 기사입력 2021.09.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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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 2 공장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 2 공장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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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배터리(가칭)의 기업공개 일정이 시장의 기대보다 장기화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 및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의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한 SK배터리는 다음달 1일 신설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SK배터리는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를 위해 약 18조원의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40GWh 규모인 배터리 생산량을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금투업계에선 당초 SK배터리가 상장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SK배터리는 IPO를 서두르기 보다는 합작사 확대 및 상장 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일정 기간 IPO를 유예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범 이후 바로 상장 준비에 나선다고 하면 내년 3~4분기 정도에는 IPO가 기계적으로는 가능하다"며 "다만 SK그룹 내부적으로 배터리 상장을 서두르기 보다는 글로벌 배터리 합작을 통해 자금조달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SK배터리는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사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약 6조원의 자금을 우선 조달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글로벌 합작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도 검토하고 있다. SK배터리의 경우 지금까지 판매된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금조달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SK 내부적으로 SK배터리의 IPO를 서두르지 않기로 한 것은 유예기간을 두면서 기존 주주를 달래고, 점유율 및 생산규모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분사된 이후 불만을 제기하는 주주를 달래기 위해 주식배당이 가능토록 정관을 변경했다. 신생 배터리 자회사 등 보유 주식 일부를 주주에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S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4.8%에서 2025년 10.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배터리부문 가치는 10조 5000억원 수준에서 20조 4000억원 규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배터리의 물적 분할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장부가치(자본총계)를 2조 1264억 원으로 알렸지만 실질적인 기업가치는 최소 14조 원에서 20조 원까지 거론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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