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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여행 후 실종된 美여성…남자친구는 홀로 돌아와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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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에서 여행을 떠난 가브리엘레 가비 페티토(22)가 실종됐다. [사진=CNN]

지난달 미국에서 여행을 떠난 가브리엘레 가비 페티토(22)가 실종됐다. [사진=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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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지난달 미국에서 여행을 떠난 한 20대 여성이 실종됐다. 그녀와 여행을 함께한 남성은 홀로 돌아와 돌연 잠적한 상태다.


18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가브리엘레 가비 페티토(22)는 남자친구인 브라이언 론드리(23)와 함께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찾은 뒤 지난달 말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지난 6월부터 미국 내 여행을 떠난 이들은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들의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영상 속에서 입맞춤을 나누거나 함께 그네를 타는 등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페티토는 여행 중에도 가족, 지인들과 연락을 지속해서 주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지난달 말 페티토의 연락이 끊겼고, 지난 1일 론드리는 홀로 차를 끌고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돌아왔다. 그의 옆에 페티토는 없었다.

결국 페티토의 가족은 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페티토의 가족은 론드리에게 언제 페티토를 마지막으로 봤고, 왜 혼자 돌아왔는지 등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론드리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론드리 측 변호사는 "사법당국은 이런 사건에서 가까운 사람을 먼저 의심한다"라며 "론드리의 진술은 어떤 상황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가브리엘레 페티토(22)와 남자친구 브라이언 론드리(23)가 여행 당시 이용했던 차량을 압수해 단서를 찾고 있다. [사진=CNN]

경찰은 가브리엘레 페티토(22)와 남자친구 브라이언 론드리(23)가 여행 당시 이용했던 차량을 압수해 단서를 찾고 있다. [사진=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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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12일 현지 경찰은 페티토와 론드리가 다투고 있다는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해 이들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경찰 보고서에는 페티토가 걷잡을 수 없이 울고 있었고, 자신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고 적혔다.


당시 론드리는 페티토와 감정적인 문제가 있었고, 자주 다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한 뒤 두 사람이 따로 하룻밤을 보낼 것을 권했고, 혐의점을 두지는 않았다. 페티토는 이후 사라졌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대대적으로 페티토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 아직 그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수사당국이 관심 선상에 올려놓은 론드리마저 사라졌다. 론드리의 가족은 그를 일주일 동안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현재 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실종자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탔던 차량을 압수해 단서를 찾고 있다.


한편 페티토는 실종 약 2주 전인 지난달 12일 유타주 남부에서 경찰 보디캠 영상에 찍혔다. 보디캠 영상에는 페티토가 울면서 둘이 자주 다퉈 힘들다고 경찰관에게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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