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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 서민 울리는 물가…계란값, 평년보다 20%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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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재부 1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추석 이후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각별히 관리"

최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달걀이 판매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최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달걀이 판매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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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채석 기자] 추석 연휴가 코 앞인데 정부가 연초부터 잡겠다던 계란값이 여전히 65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돼지고기, 쌀 등 주요 식료품 가격도 평년대비 높고, 안정화되는 듯 했던 사과, 배 등 과일류 가격도 명절 직전 성수품 수요가 늘면서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주머니사정이 녹록치 않은 서민들에게는 더욱 ‘서글픈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 가격은 6503원(특란 30개)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최근 5년 중 최고·최소값 제외한 3년 평균값)보다 약 18%, 지난해 대비로는 약 14% 각각 비싼 수준이다. 계란값은 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인플로엔자(AI) 사태 여파로 연초부터 급등해 한 때 700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하반기 들어 산란계 개체 수가 일부 회복되고 수입계란 물량을 늘리면서 겨우 꺾이긴 했지만, 정부가 연중 내내 '계란값 잡기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불구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국민 주식인 쌀값도 고공행진이다. 전날 기준 쌀 가격은 5만5191원(20kg)으로, 역시 평년(4만7524원) 대비 약 1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로는 약 5%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2631원(삼겹살 100g)으로, 평년보다 약 23% 높았다.


사과, 배 등 과일류의 경우 정부가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공급량을 늘렸지만, 명절이 다가오자 막판 성수품 수요가 몰리면서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2만4546원(홍로 10개)이었던 사과 가격은 불과 보름 사이에 2000원 이상이 오르면서 전날 2만6604원으로 조사됐다. 배 가격도 이달 들어 상승추이를 보이며 전날 3만2815원(10개)을 기록했다. 배추값도 이달 들어서면 20% 가까이 오르면서 1포기 가격이 5549원으로 뛰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9.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9.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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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추석 성수품 가격이 민생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품목별 일일점검과 현장방문 등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 설명과 달리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지수가 2.6% 상승하는 등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연간 물가상승률도 2%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농축수산물 및 재화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도 올려놓고, 그 중 유독 생필품 물가만 잡겠다는 것은 안이한 발상"이라며 "코로나19 사태도 여전히 진행 중이고 정부의 정책의지도 약해 당분간 (고물가 기조가) 계속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된 '9월 최근경제동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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