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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찾습니다"…고무줄에 입 묶인 백구에 누리꾼 공분

최종수정 2021.09.14 10:49 기사입력 2021.09.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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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백구 입 결국 괴사…범인 잡힐 수 있게 도와달라"

전북 진안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진돗개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화면 캡처.

전북 진안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진돗개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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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전북 진안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진돗개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 진돗개는 발견 당시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에 의해 입이 꽁꽁 묶여 있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북 사는 분들 꼭 봐주세요. 악마 목격자 찾아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떤 악마가 백구 주둥이를 공업용 두꺼운 고무줄로 굉장히 세게 묶어놓고 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백구는 전북 진안군 상전면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어 "얼마나 오래 묶여 있었는지 (백구 몸이) 마르고 입은 괴사됐다"며 "고무줄을 제거하자 (백구 입이) 퉁퉁 부어 벌에 백방은 쏘인 것처럼 부었다"고 전했다.


그는 "백구 혼자 오랜 시간 저런 고통을 받도록 고문하고 버려버린 악마를 찾기 위해 공론화시키고 싶다"며 "백구는 다리 밑 어두컴컴한 길가에서 혼자 저런 상태로 오랜 시간을 버텨왔다. (범인이) 꼭 잡힐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화면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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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백구는 입에 검은색 고무줄이 꽁꽁 묶인 모습이었다. 백구는 구조대에 의해 고무줄을 제거했으나, 입은 기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은 상태였다. 입안에는 피가 흥건했고, 입 주변 곳곳에도 피가 묻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구를 구조한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백구는 공업용 고무바(상업용 두꺼운 고무줄)로 주둥이가 강하게 묶여 있어서 입안이 괴사가 됐고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며 "백구는 골반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고, 순하디순해 사람의 손길을 좋아했다"고 했다.


이어 "백구는 그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는지 구조 당시 제보자분이 건네준 물을 허겁지겁 마셨다. 백구가 마신 물은 입 안에 난 상처로 인해 금세 붉게 물들었다"며 "백구의 앞발도 피투성이였는데 주둥이에 묶여 있는 고무바를 풀기 위해 앞발로 연신 주둥이를 문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찻길에 주둥이가 묶인 채 버려진 백구가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다리 밑 어두컴컴한 길가에서 주둥이가 묶인 백구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더라면 한 생명은 차 소리에 묻혀 사라졌을 수도 있고, 동물학대와 동물유기를 한 범죄자도 합당한 처벌 없이 사건이 묻힐 수도 있었다"고 지적하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백구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너무 속상하다. 그동안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겠나. 꼭 범인 잡아서 처벌해달라", "제발 동물학대범들 처벌 좀 제대로 해달라. 동물학대 하는 사람들은 인간에게도 똑같은 짓을 할 수 있다", "세상에 악마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냐", "참 잔인하다. 얼른 범인 찾아서 죄를 물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물학대 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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