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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전자담배가 코로나19 기원 [특파원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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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美 전자담배 폐질환 환자 폐 CT 사진과 코로나 중증환자 사진 유사
전자담배 폐질환 원인 및 전염성 확인 안돼…中 우한보다 앞서 발병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우한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와 관련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자담배가 코로나19의 기원일 수 있다는 주장이 중국에서 제기됐다.


중국은 우한 코로나19 기원설에 대해 미국의 '음모론'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미국 전자담배 코로나19 기원 의혹 제기는 음모론엔 음모론으로 맞서겠다는 중국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는 미국 포트 데트릭 실험실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지 않으면 WHO 2단계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로 읽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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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과학자들이 2019년 미국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EVALI) 환자들의 흉부 CT 사진을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의 폐 사진과 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이 유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1일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과학자들이 미국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 142명의 흉부 CT 사진 250건을 조사한 결과, 16명의 환자가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고, 이중 5명은 '의심스럽다'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과학자들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 폐 사진과 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이 유사하고 특히 5명의 폐 사진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양잔추 우한대학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2019년 미국에 발병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유사하다"면서 "당시 핵산 검사 키트가 없어 코로나19 환자가 원인 모를 폐질환 환자로 오진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의 항체 검사를 실시, 얼마나 많은 환자가 실제 코로나19 환자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관련 데이터를 전 세계에 공유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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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보고된 2020년 12월 18일 기준 미국 50개 주에서 모두 2087명의 폐질환 입원 환자 또는 사망자가 미국 질병통제센터(USCDC)에 보고됐다면서 현재까지 당시 폐질환 원인 및 전염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2019년 9월 미군 포트 데트릭 실험실이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가 2배로 증가했다면서 포트 데트릭 실험실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도 포트 데트릭 실험실을 겨냥했다. 포트 데트릭은 미군 산하 생화학 실험실로, 이곳에는 독일 나치와 일본군 731부대에 있던 세균전 자료가 보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포트 데트릭 인근 양로원 2곳에서 2019년 7월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발생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메릴랜드주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흡연자들에게서 폐렴 증상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같은 시기에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와 위스콘신주에서도 원인 불명의 호흡기 계통 질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전자담배 폐렴'이 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포트 데트릭 실험실은 2019년 7월 USCDC에 의해 폐쇄됐지만 미국 정부가 실험실 폐쇄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실험실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미국 정부를 비꼬았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16일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중국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면서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히자 중국은 미군 포트 데트릭 연구소에 대한 선행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네티즌까지 가세, 200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포트 데트릭 연구소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미국에 대한 중국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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