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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미적용’ 공시가 1억 미만 아파트 찾아 평택으로…매매·경매 모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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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주 매매가 상승률 0.67%… 전국 3위까지 ‘껑충’
공시가 1억원 미만 단지 중심 투자 수요 몰려
6월 경매 평균 낙찰가율 113.83%… 반 년 만에 두배

‘취득세 미적용’ 공시가 1억 미만 아파트 찾아 평택으로…매매·경매 모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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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해 전국적인 집값 상승에도 비교적 잠잠했던 경기도 평택시 일대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입주와 연이은 교통호재에도 집값 상승이 미미했지만 최근 주택 매수 열기가 수도권 외곽으로 확대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한 모습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가 몰려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평택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67%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평택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지난달에만 2.85% 올라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11.8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3.82%에 그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평택은 고덕신도시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서고 수서행 고속철도(SRT)·KTX 등이 연결되는 연이은 호재에도 그동안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아 저평가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에서 제외되는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도 크게 늘면서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별 아파트 단지에서도 역대 최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고덕신도시 중심지구 인근에 위치한 고덕면 태평아파트 59.91㎡(전용면적)의 경우 지난 6일 2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은 올해 초 시세는 1억원 초반대였지만 반년 새 가격이 두 배가 된 셈이다. 특히 이 단지는 투자 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4~6월에는 총 8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외지인이 매매하는 매물도 늘었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평택 내 주택거래 6630건 중 외지인이 비중은 2033건(30.6%)을 기록했다.

투자 열풍에 경매시장도 활황… 평균 낙찰가율 113% 반년 새 두배↑

매매시장이 활기를 띄며 법원경매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평택아파트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113.83%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56.05%를 기록한 것보다 두 배 넘게 오른 셈이다.


법원경매 역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 매물에 수요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달 12일 비전동 태산그린 아파트 60㎡ 매물 응찰에 40명이 참여해 감정가보다 43%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고덕면 평택아파트 60㎡ 매물에 42명이 몰려 감정가보다 60%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이 결정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평택·동두천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 순환매가 나타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다주택자 규제에서 벗어난 원정투자 수요도 많아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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