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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주택 작명법 ‘번지수 넣기’

최종수정 2021.06.23 09:48 기사입력 2021.06.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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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129, 효성빌라 101(공시지가 1·3위), 나인원한남 공통점
- 도산대로 옆 ‘루시아 도산 208’ 등 분양 단지도 주목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는 공시지가 기준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이다. 전용면적 407㎡의 올해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원래 ‘더 펜트하우스 청담’ 이었지만 옛 주소인 청담동 129번지에 지어진 펜트하우스(PH)라는 뜻을 담아 PH129로 이름을 바꿨다.


인근 ‘효성빌라 청담 101’도 청담동 101번지를 단지명에 녹였다. 올해 전용면적 247㎡ 공시지가는 70억6400만원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한 곳이다.

초고가 주택에서 빠지지 않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도 마찬가지다. 한남대로 91번지에 자리해 ‘나인원’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이 각각 63억6000만원, 59억원에 현금 거래해 유명세를 탔다.


이처럼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고가 주택 단지명에 세부 주소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입지가 좋다면 이름에 동(洞)을 넣는 경우 게 보편적이지만, ‘번지수’, ‘도로명주소’를 넣어 부촌에서도 남다른 곳임을 콕 집어 표현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타 지역사람들이 볼 때는 무슨 숫자인지 파악이 어려운 번지수를 주택명에 넣었다는 것은 부촌에서도 최상급지라는 자부심의 표현”이라며 “일부 최고급 주택만의 숫자 마케팅인 셈”이라고 말했다.

분양 단지 중에서도 번지수를 주택 이름에 녹여 차별화에 나선 곳도 있다. DL건설(옛 대림건설)이 시공하는 ‘루시아 도산 208’은 도산대로 208번지를 아파트 이름에 가져왔다. 현재 계약을 마무리한 도시형 생활주택에 이어 오피스텔(전용면적 52~60㎡ 37실) 분양이 순항 중이다. 단지 바로 옆에 3호선 신사역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을지병원역이 신설 예정이라 향후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난다. 우수한 입지는 최고의 상품과도 시너지를 톡톡해 낼 전망이다. 우선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실내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거실-식당-부엌(LDK)을 같은 공간에 길게 배치해 폭만 9m에 달한다. 천정고도 2.8m로 일반 아파트는 물론 다른 하이엔드 주택보다도 높다. 창문은 펀치드 윈도우(punched windows)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에 나섰다. 실내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 액자처럼 보이는 디자인 효과가 단연 돋보인다. 또한 창 사이 벽이 있어 커튼월 방식보다 단열 효과도 우수하며, 프라이버시 확보에도 효과적이다.

[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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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관계자는 “아무나 거주할 수 없는 최고의 입지에서 수입산 자재와 차별화된 평면 구성,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통해 상위 1%가 만족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부 오피스텔 잔여 호실에 VVIP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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