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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3조원 더 투자"…바이든에 '배터리 SOS'

최종수정 2021.03.02 12:33 기사입력 2021.03.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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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24억달러 추가 투자 계획 밝혀
3400여명 고용 창출 계획…ITC 최종판결로 투자 재검토 가능성도 내비쳐
바이든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요구로 해석

SK이노 "3조원 더 투자"…바이든에 '배터리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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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수입 금지’를 골자로 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에 백악관이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 결과가 총 5조원이 넘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하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ITC 결정에 대한 비토권을 행사해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관련기사 4면


2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ITC 최종 판결 이후 60일 동안 대통령 거부권 행사 검토 절차에 돌입한 USTR에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ITC는 행정기관으로, 절차상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판결이 확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최종 판결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USTR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측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포함한 최종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ITC의 결정이 번복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조지아 1, 2공장(생산능력 21.5GWh)에 투입한 26억달러 외에도 2025년까지 2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3400여명의 일자리를 더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ITC의 판결로 인해 향후 투자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곁들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지는 미지수이나 양사의 배터리 분쟁에 복병으로 등장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 행정부 움직임에 따라 현재 의견 차가 큰 양사 간 보상금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검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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