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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격 인상은 예고편…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소비자 물가 비상

최종수정 2021.02.20 09:09 기사입력 2021.02.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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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격 인상은 예고편…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소비자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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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새해 벽두 주요 식품업체에서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두, 옥수수, 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식품 전반에 대한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지난 17일 거래된 대두 가격은 1톤(t)에 508달러로 1년 전보다 55% 올랐다. 밀은 1t에 237달러로 13% 올랐고, 옥수수는 1t에 218달러로 44% 상승했다.

이처럼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파리바게뜨는 660개 제품 가운데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6% 올렸다. 앞서 베이커리 2위 브랜드 뚜레쥬르도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문제는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역대급 한파가 몰아닥쳐 곡물 가격이 더 크게 오를 것이란 점이다. 일반적으로 곡물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반년여가 걸리는데, 아직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들의 경우 더 큰 폭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과자, 라면, 즉석식품 등 일상생활에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제품들이 대상이다.


특히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가격도 올라 수입산 소, 돼지고기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우 등심의 경우 100g 당 가격이 1만2000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으로 수입산 육류의 가격까지 오르게 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더 클 전망이다. 수입산 육류는 외식 업체와 코로나19로 수요가 높아진 가정간편식(HMR)에 널리 사용돼 소비자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8월부터 낙농업계의 요구에 따라 원유 가격이 리터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21원(약 2.3%) 오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 등이 중단되며 우유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어 유제품 생산업체에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보통 1~2달 사이 가격을 인상해 이르면 오는 9월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넉달째 지속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도 소비자물가 상승의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일 치솟던 계란 가격과 닭고기 가격은 잠시 주춤한 상황이지만 AI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치킨 업계는 현재 닭고기 부분육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현 상황이 장기화하면 치킨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올해 초 주요 식품 업체들은 원재료 값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6년 만에 음료수 가격을 평균 7.0% 올렸고, CJ제일제당과 오뚜기는 즉석밥 가격을 7% 내외로 인상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종의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한다. 롯데리아도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샘표는 반찬용 통조림 제품의 가격을 평균 42% 올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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