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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되면 부동산"…서울 신축 아파트도 못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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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평균 실수령액 14억원인데
주요 신축 아파트는15억원 넘어
강남 중위가격 15억 넘은지 오래

10일 서울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강남지역 아파트./강진형 기자aymsdream@

10일 서울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강남지역 아파트./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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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자들 대부분이 당첨금으로 "부동산을 사겠다"고 답했지만, 서울 주요지역 신축 아파트 구매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폭등으로 인해 새 아파트 가격이 1등 평균 실수령액을 웃도는 현실이 벌어진 탓이다.


12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 총 271명 중 42%가 당첨금의 사용 계획을 묻는 말에 '주택, 부동산을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등 당첨자의 평균 당첨금은 21억원(세전)이었다. 세금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약 14억원 중반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집값 상승으로 서울을 비롯한 지방 주요단지의 아파트 가격은 주택담보대출도 나오지 않는 15억원을 속속 넘기고 있다.


정부의 대출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9㎡ 실거래가가 15억원을 넘어선 곳은 11개구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3월 입주를 앞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 입주권은 이미 지난해 12월 20억원에 거래됐다.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전용 127㎡은 지난달 3일 15억2500만원에 팔렸다. 직전 달말에 기록했던 신고가(14억6000만원·10층)는 일주일이 채 안돼 깨졌다.


강남권에서는 로또 1등으로 중위가격 아파트 구매조차 어렵다. 중위가격이란 모든 아파트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집의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1월 기준 강남3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15억45833만원이다.


비강남권의 소형아파트 매매가도 이미 15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59㎡는 지난달 9일 15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해당 면적은 지난해 12월 16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비강남권 소형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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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름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2·4대책을 통해 전국 200만호 '공급 폭탄'을 선언한 이후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4대책 발표 7일만인 지난 11일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4만440건에서 4만532건으로 소폭(0.2%) 늘었다.


2·4대책을 신호탄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양도소득세율이 대폭 오르는 오는 6월 1일 이전에 종전 매매가보다 가격이 낮아진 급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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