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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점유율 4년새 10%↓…카드사와 車금융시장 격전 심화(종합)

최종수정 2021.01.28 16:25 기사입력 2021.01.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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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사업 다각화 나서
점유율 2배 가까이 증가
캐피털사 10%넘게 감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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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차금융시장에서 4년새 캐피털사의 점유율이 10% 넘게 감소했다. 캐피털사의 주 무대였던 자동차금융시장에 사업다각화가 필요한 카드사들이 뛰어들면서다. 자동차금융시장을 두고 캐피털사와 카드사간의 격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증권·캐피탈 신용위험 전망'에 따르면, 신차금융시장에서 캐피털사의 점유율은 최근 4년 새 10% 넘게 하락했다. 2016년 84.9%에 달하던 점유율은 2017년 77.0%, 2018년 75.9%, 2019년 75.6%에 이어 지난해 3분기 기준 72.1%까지 떨어졌다. 4년 간 12.8%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신용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15.1%에서 27.9%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점유율이 전년대비 3.5%포인트 뛰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신용카드업계가 캐피털사의 주력사업인 신차금융시장에 뛰어들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차금융시장에서 캐피털사의 점유율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캐피털사 대비 신용등급이 높다. 이 때문에 조달금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신차금융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캐피털사는 현대기아차 캡티브사인 현대캐피탈과 수입차 할부금융사 외는 자동차금융 비중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신한캐피탈은 신한카드에 자동차금융자산을 양도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5개사 기준 캐피털사의 총관리채권에서 자동차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말 52.7%에서 지난해 3분기 46.4%로 축소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캐피탈사는 자동차금융 비중이 축소되면서 저위험·저수익에서 고위험·고수익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캐피탈사의 사업구조는 이러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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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업카드사 6곳 車할부금융시장 진출

올해는 하나카드까지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든 전업카드사들이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하게 됐다. 이미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카드 등 5개사가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카드사들은 자동차할부금융자산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전년 대비 16.7% 급증한 8조686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에서는 여전히 캐피털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신차금융시장에서 신용카드사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며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두 업계에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전망"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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