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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t당 160달러 돌파…후판부문 적자에 앓는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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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호주 철광석 생산 차질 우려
중국 중심으로 철광석 수요 ↑

호주 필바라지역 리오틴토 철광석 광산에서 근로자가 철광석을 트럭에 싣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호주 필바라지역 리오틴토 철광석 광산에서 근로자가 철광석을 트럭에 싣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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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철광석 가격이 2010년 '슈퍼사이클'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내년 철광석 수요 증가 기대감 속에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사들은 조선 후판 가격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 후판 부문의 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t당 167.2달러(12월 25일 기준)로 2010년 4월 첫 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첫 주(92.2달러) 대비 44.8% 급등한 가격이다. 지난 11일 t당 150달러를 돌파한 뒤 2주일 만에 16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191.7달러(2011년 2월 17일)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철광석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세계 철광석 해상 무역량의 약 20%를 생산하는 브라질 철광석 기업인 '발리'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로 조업이 중단됐고, 호주 필바라 항구에 사이클론 경보 등이 겹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탓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연말부터 1분기까지는 호주와 브라질에서의 사이클론과 같은 날씨 이슈로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동안 철광석가격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철광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481조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철광석 가격 수급 불균형에 따른 철광석 가격 급등에 지난해 금지했던 고철 수입제한을 내년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최대 전기로 업체인 동경제철 역시 내년 1월 유통되는 주요 제품 가격을 1만

엔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7월, 12월 이후 세 번째 인상으로, 2008년 이후 최대폭 인상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 철강사는 수주절벽, 코로나19 등으로 미뤘던 조선 후판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선 후판 가격은 2016년 이후 t당 60만원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 철강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 해 후판 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며 "내달 내년 상반기 조선 후판 가격 협상에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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