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대형 전기버스 운행이 시연됐다.
3일 세종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 및 일반차량이 인프라와 협력해 도로주행을 구현하는 기술로 일반 버스가 오가는 실제 도로상황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전국에선 서울과 제주 등지의 600㎞ 구간에서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세종에선 전날 자율협력주행 시연이 진행됐다.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6㎞ 구간에서 펼쳐진 이날 시연에서는 일반차량과 혼재된 상태에서의 자율주행, 정류장 정밀정차, 버스와 인프라 간 통신, 승하차 예약알림 등의 서비스가 선보였다.
특히 시연된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3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도로에서 중소형 버스로 시연했던 지난해와 달리 다른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에 맞춰 자율주행 대형버스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시는 강조한다.
레벨3은 차량 주행 책임이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으며 탑승자는 위급상황에서 운행을 관리하는 보조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다. 같은 이유로 차량 자율주행 시스템은 차량제어와 운전 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시와 국토부는 내년 중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대형버스에서 승객의 집 앞까지 운행하는 중소형 버스로 환승하는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복합 환승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환승서비스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이 모바일 앱으로 승하차를 예약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해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수요 응답형으로 개발된다.
앞서 시와 국토부는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2018년부터 연구개발해 왔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 서울대, ㈜세스트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 사업으로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34.4억원이 투입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은 국토부가 지정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등을 활용해 앞으로도 자율주행 상용화 선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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