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미래학자' 솅커 "韓, 기술의 미래 볼 수 있는 국가될 것…'뉴뉴노멀' 온다"

최종수정 2020.11.27 12:02 기사입력 2020.11.27 11:57

댓글쓰기

4차산업혁명위원회 '2020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컨퍼런스'

온라인 생중계 화면 캡쳐

온라인 생중계 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술의 미래로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라가 돼라(Be the country people look at to see the future of technology)."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이 나아가야할 길로 '기술의 미래'를 제시했다. ICT 강국인 한국이 4차산업혁명 하에서도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솅커 회장은 27일 오전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 '2020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회장이자 더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인 솅커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코로나19가 4차산업혁명 가속화해…뉴뉴노멀 온다"

화상 연결을 통해 이날 특별 강연에 나선 솅커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그간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진행돼 온 변화를 가속화했다"며 "기업과 정부, 조직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양한 기술 서비스가 창출돼며 4차산업혁명의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된다"며 "AI와 ICT산업에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바라보밨다.


솅커 회장은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로 ▲편의성과 ▲AI 등 데이터 트렌드를 꼽았다.

먼저 그는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등의 수요가 팬데믹 여파로 급증했다. 수년전에 시작된 트렌드가 본격 정착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속화 된 이유는 새로운 서비스가 사람들의 필요, 즉 편의성을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원격 근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출퇴근 시간에 따른 불편함과 비용이 줄어들고, 환경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교육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경제, 사회적 편익은 증가할 것"으로 봤다.


AI,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데이터 트렌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솅커 회장은 "과거와 달리 단순한 데이터 수집에만 그치지 않고 AI 등을 통해 분석하고 활용해 가치를 찾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ICT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의 경우 원격 비즈니스,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할 수록 점차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양자컴퓨팅 역시 향후 10년간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이를 통해 AI능력이 다음 단계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원격 생활, 보안, 비대면, 데이터 등의 측면에서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게 솅커 회장의 진단이다. 솅커 회장은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백신이 등장하면서 '뉴뉴노멀'이 등장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뉴노멀을 경험하고 있다면, 다음 단계로 뉴뉴노멀이 등장하며 비대면 등 추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책적으로는 데이터 규제, 거버넌스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4차산업혁명 글로벌정책 컨퍼런스'에서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와 화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4차산업혁명 글로벌정책 컨퍼런스'에서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와 화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기술의 미래 볼 수있는 국가될 것"…교육 중요성도 거듭 강조

솅커 회장은 한국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기술의 미래로 사람들이 바라보는 국가가 돼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전통적 ICT뿐 아니라 AI 등 새로운 기술에도 계속해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하에서 한국은 미래의 기술을 볼 수 있는 국가가 돼야한다. 그렇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솅커 회장은 이어진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과의 대담에서도 '기술의 미래'라는 비전을 재차 언급하며 "몇십년간 한국의 ICT 발전을 보면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비전 역시 한국이 이미 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등 다양한 활동을 집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한국이 다음 단계, 미래 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있어 정부의 역할에 대한 윤 위원장의 질문에도 "ICT 산업 촉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 등 한국 정부가 4차산업혁명에 접근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솅커 회장은 이날 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등 노동 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기술은 항상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왔다. 일부 일자리는 사라져도 새 일자리가 생기고, 과거 일자리 종사자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높은 수준의 일자리로 가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례로 미국에서 과거에도 현재도 흔한 직업인 트럭 운전사의 경우 40~50년 이후 '자동운전 트럭시스템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솅커 회장은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성장의 레버로 기술, 자본, 노동력을 꼽은 솅커 회장은 "인구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교육"이라며 "추가적인 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늘 그랬다"며 "처음 접하는 위험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라는 메시지다.


마지막으로 솅커 회장은 뉴뉴노멀 시대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으로도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취업이 어려운 상황일 수 있으나 좌절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계속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AI 국가전략 발표 1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석학, 전문가들이 AI 시대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 세션에서는 ▲AI 정책과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산업경제 혁신, ▲디지털 헬스케어와 사회제도 혁신 등 3개의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를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보고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 ▲전 분야에 AI혁신사례 조성 ▲AI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 ▲AI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