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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모르고 떨어지는 저축보험 수익률…'2%'도 위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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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공시이율 줄줄이 낮춰
내년 평균공시이율 3년 만에 ↓

바닥 모르고 떨어지는 저축보험 수익률…'2%'도 위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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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를 통해 많이 팔렸던 저축성보험의 수익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낮추면서 '2%'도 유지하기 어려워진 실정이다. 금리에 연동하는 보험에 가입했다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현재 2~2.5% 수준을 기록 중이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이달 들어 공시이율을 2.3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인하했다. 한화생명은 2.32%에서 2.3%로, 교보생명도 2.34%에서 2.32%로 공시이율을 낮췄다.

동양생명(2.3%)이나 신한생명(2.25%), 오렌지라이프(2.2%) 등 중형사들도 속속 공시이율 낮추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손해보험사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린 1.55%, 보장성보험은 0.10% 하락한 1.50%다. DB손해보험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각각 0.05% 내린 1.50%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이 전월과 같은 수준의 1.50%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시중금리와 연동된다.

보험사는 매달 공시이율을 변경하는데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을 낮춰서 손해를 줄인다. 올 들어 기준금리가 두 차례나 인하되면서 공시이율 역시 하락세다. 금리연동형 상품의 경우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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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반짝' 인기 꺽이나

저축성보험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저금리 상황 속에서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이 역시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0%, 19.3% 고성장하며 생보시장 전체 성장을 견인했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성보험에 단기 유동성 자금 유입이 이어지지만 이차역마진 확대 우려로 추가적인 규모 확대는 제한적으로 봤다.


최근에는 저금리로 인해 이차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태다. 과거 보험사들은 고금리를 보장하는 확정형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판매해왔다. 금리 인하로 자산운용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보험금 지급이 더욱 많은 상황에 놓였다.


특히 내년 평균 공시이율까지 낮아지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개한 2021년 평균 공시이율은 2.25%로, 2018년의 2.5% 이후 3년 만에 하락했다. 평균 공시이율은 과거 1년간 보험사가 납입보험료에 적용한 이자율의 평균값을 뜻하며 이듬해 보험사의 사업계획과 예정이율에 참고자료가 된다.


평균 공시이율 인하로 인해 보험료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달 들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가량 인하했다. 한화생명도 올해 들어 두 차례 예정이율을 낮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평균 공시이율에 따라 내년 이율을 결정하는 만큼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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