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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에 날 세운 알뜰폰 협회장 "통신 자회사 알뜰폰 시장 철수시켜야"

최종수정 2020.10.27 12:04 기사입력 2020.10.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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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개소식 행사에서 김형진 회장 "10년간 적자로 버텼다"
"이통3사가 아니라 과기부 고시로 정책 수행돼야 마음 놓고 사업한다"

27일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 행사에 참여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오른쪽)과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 사업단장(왼쪽), 김형진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7일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 행사에 참여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오른쪽)과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 사업단장(왼쪽), 김형진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통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점유율을 낮추고 3년 후에 철수시켜야한다."(김형진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중소 알뜰폰 사업자 단체인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이통 3사를 겨냥한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27일 알뜰폰 요금제 안내부터 가입, 자급제 단말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알뜰폰 스퀘어'가 5호선 서대문역 인근(서울 종로구 교남동 49)에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 사업단장, 중소 알뜰폰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형진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이통사(MNO) 자회사들의 점유율을 낮추고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철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중소 사업자들의 판매 자율성을 갖출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2019년 기준 알뜰폰 매출 중 이통사 자회사들의 매출 비중은 65%에 이른다. 알뜰폰 가입자 중 이통사 자회사 가입자 비율은 37.4%다.


김형진 알뜰사업자협회장은 "첫번째는 과기부가 중소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자율적으로 판매정책을 쓸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기를 부탁한다"며 "두번째는 알뜰폰 점유율의 50%를 확보하고 있는 MNO들의 점유율을 낮추고 3년 뒤에 철수하게 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통3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과기부 장관 고시에 의해 정책이 수행되어야 우리가 마음을 놓고 사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통 3사 자회사들의 수천억 적자를 감수하면서 알뜰폰 시장에 동참했는데 우리 알뜰폰 사업자들은 큰 어려움을 적자생존으로 극복해왔다"며 "특히 이통3사의 유무선 사업 M&A와 합병, MSO 인수합병은 중소 통신·방송 사업자를 멸종시키고 있다. 영업이익과 비용감소라는 성과달성을 위해 거대자본 앞세워 생태계 파괴함으로써 정부정책이 이통3사에 편중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중소사업자의 5G 참여와 역할이 시기적으로 절실하다"며 "3.7 기가 군사용 비축된 100메가 대역과 고주파 대역을 이통3사의 주파수 사용과 별개로 공공와이파이와 연계해 각종 사물인터넷 사업과 B2B 사업에 중소 통신 사업자가 사업 참여할 길을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알뜰폰 스퀘어에 마련된 단말기 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중저가폰 등이 진열돼있다.

알뜰폰 스퀘어에 마련된 단말기 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중저가폰 등이 진열돼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회장님이 구구절절 가슴에 담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10년간 어려운 여건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경쟁을 촉진하고 노력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저도 5G 알뜰폰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속도 면에서도 불편함이 없고 요금이 저렴하다"며 알뜰폰이 16개월 간 가입자 수가 빠지다가 최근 들어 반등했는데 국민들이 알뜰폰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국민은행도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메기 역할 하면서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번에 알뜰폰 스퀘어를 개소하면서 알뜰폰을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에게 인식과 접근 기회가 많이 넓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직후 장석영 차관은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사업 진출과 관련해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법과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사업자들과도 협의중이며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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