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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브레이크'에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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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신용대·주담대 평균금리 일제히 인상
한도축소 등 맞물려 가계대출 폭증세 대폭 꺾여

은행 대출창구 참고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은행 대출창구 참고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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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인하를 거듭하던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 일제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열풍에 따른 가계대출 폭증을 억제하기 위한 우대금리 축소 등의 조치가 전반적인 금리 인상의 효과를 낸 것이다. 동시에 대출한도 축소로 관리가 강화되고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영향이 보태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달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58%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로 계속해서 내려가던 평균금리가 지난달(2.51%)을 기점으로 반등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식) 금리 또한 꾸준히 인하되 지난달 2.51%를 기록했다가 이달 2.62%로 0.11%포인트 인상됐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월 단위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증가를 거듭하고 연체ㆍ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출 총량에 대한 관리에 나설 것을 은행권에 주문했고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대출 억제책을 시행했다.


주요 대출상품 취급시 적용하던 우대금리의 폭을 축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급여이체 등의 거래를 조건으로 제공하던 0.3%의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낮추는 식이다. 우대금리 항목을 아예 없앤 경우도 있다. 매 월별로 집계되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전월에 실제로 취급된 대출에 대한 금리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달 이후 은행들이 그만큼 보수적으로 대출에 임했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아울러 고소득ㆍ고신용 고객의 대출 한도를 크게는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며 대출 총량을 억누르는 데 힘썼다. 높은 소득과 신용을 바탕으로 연봉의 2배 이상을 대출받아 생활이 아닌 부동산ㆍ주식 등에 투자하는 흐름을 다소나마 꺾으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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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기' 당분간 지속
"4분기 소폭 증가 그칠 것"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5대 은행의 이달 22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4936억원으로 9월 말(649조8909억원)보다 4조6027억원 늘었다. 아직 이달 영업일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증가폭이 지난달(6조5757억원) 대비 30%,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던 8월(8조4098억원) 대비 45%나 줄어 감소세가 확연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4조4419억원이나 불어났던 주담대가 이달 들어서는 2조758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6ㆍ17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최근 아파트 거래가 줄면서 대출 수요 또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매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는 ▲6월 1만5604건 ▲7월 1만647건 ▲8월 4985건 ▲9월 3677건 ▲10월 1118건으로 줄었다.


이달 신용대출 증가액(1조6401억원)도 지난달(2조1121억원) 및 8월(4조705억원)에 견줘 대폭 감소했다.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지난 22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들어 신용대출과 대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정책대출과 금융지원이 이뤄지면서 여신 성장률이 계획을 웃돌았다"면서 "하지만 3분기부터 수익성, 건전성 관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4분기 여신은 9월 말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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