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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자의 면역항암치료 '10명 중 1명은 오히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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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
간암 환자 10명 중 1명은 면역치료 이후 '급성진행'
치료 후 생존기간 59일 불과할 정도로 예후 나빠
혈액검사로 면역치료제 효과 예측할 수 있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은 위 기사와 무관함) 사진=아시아경제DB

국내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은 위 기사와 무관함)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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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90세의 나이에도, 간과 뇌에 전이된 말기 흑색종을 치료한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면역항암치료를 환자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암 사망률 2위 질환인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분석했는데, 10명 중 1명은 치료 후 오히려 암의 성장속도가 4배나 빨라지는 급성 진행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급성진행은 혈액 내의 호중구/림프구의 비율에 영향을 받는데, 면역항암치료 전 혈액검사를 통해 선별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 결과다.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10명 중 1명은 오히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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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은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의 전홍재, 김찬 교수 연구팀과 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의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가 유럽간학회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에 최근 실렸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간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사용 후 급성진행 현상이 존재하는지, 존대한다면 어떤 임상적 특성이 있는지, 어떤 간암 환자군에서 급성 진행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밝혔다.


먼저 연구팀은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간암환자의 급성진행 현상 발생 비율을 파악했다.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치료를 받지 않은 국내 간암 환자를 비교 분석했는데,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189명의 환자 중 24명, 약 10명 중 1명의 비율(12.6%)로 급성진행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에서만 급성진행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성진행 현상이 나타난 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 치료 전후 암성장율과 암성장 키네틱이 모두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급성진행 현상을 겪은 환자는 면역항암치료 시작부터 사망까지 평균 59일 정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검사로 급성 진행 여부 파악 가능
간암환자의 면역항암치료 '10명 중 1명은 오히려 악화' 원본보기 아이콘

연구팀은 일반혈액검사를 통해 급성진행이 일어날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치료 시작 직전 혈액검사에서 호중구/림프구의 비율(NLR)이 높을수록 치료반응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급성진행 확률은 급증했다. NLR이 2 미만인 경우 급성진행률은 0%인 반면, NLRDL 6보다 크면 급성진행률은 46%까지 치솟았다.


호중구/림프구 비율은 혈액 내 면역반응에 중요한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와 림프구의 상대적인 비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연구팀 측은 "이번 연구결과가 간암 면역항암치료의 최적화를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팀은 급성진행 환자들의 혈액을 보다 정밀하게 프로파일링하고 면역항암제 치료 내성과 관련된 인자를 규명하고자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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