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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인피해자父 "교통비 아끼려 걸어다니던 딸…계획 살해당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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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피해자 돈 뺏으려다 우발 살해" 생활고 주장
피해자 父 "탑차 소유·택배일하던 피의자, 생활고로 그럴 리 없다"
또 다른 청원인 "피의자, 생활비 감형 핑계" 주장

지난 4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우발적 살해가 아니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우발적 살해가 아니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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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지난달 30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우발적 살해가 아니라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오일장 인근 밭에서는 귀가하던 A씨(39·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의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B씨(28·남)는 "피해자 A씨의 돈을 뺏으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자 A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이 지난 4일 피의자의 계획 살인을 주장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제 딸은 편의점에서 주말도 쉬지 않고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 집에서 편의점까지는 걸어서 약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라며 "사건 후 알게 됐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가 많이 들어 그 비용이라도 반으로 줄여 저축하기 위해 눈이나 비가 안 올 때는 걸어서 퇴근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그래도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그런 끔찍한 일을 할 수가 있나"면서 "막노동만 해도 하루 일당으로 일주일을 생활할 수가 있을 것 같다. 하물며 교통비를 아끼며 출퇴근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가지고 있던 흉기로 살인을 했다는 것이 너무도 억울하고 계획적인 살해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CC(폐쇄회로)TV 화면상 자기 차로 그 넓은 오일장을 3바퀴 정도 돌며 지나가던 제 딸을 보고 주차장에 주차하고 범행한 것을 보면 성폭행도 하려다가 딸이 심하게 반항해 흉기로 수차례를 가한 것 같다"고 적었다.


끝으로 "저의 딸은 방탕하거나 헛된 삶을 살지 않았다. 40년간 밤늦게 귀가하거나 외박도 전혀 하지 않고 직장, 집, 정 시각에 출퇴근하는 바른 아이였다"며 "착하게만 살아온 제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에 대하여 한이 맺히고 억울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5일 동안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온 국민들께 호소드리면서 국민 청원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올라온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도 올라와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 글은 현재 7일 6시 기준 7만8천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3일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서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 글은 현재 7일 6시 기준 7만8천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3일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서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 글은 현재 7일 6시 기준 7만8천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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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청원인은 "피의자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지만 그는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지갑 안의 신용카드와 현금 1만원을 가지고 달아났다. 피의자는 택배 일을 했던 사람이다. 자신의 탑차를 몰고 제주 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면서 "피해자가 칼을 들고 있는 남성을 상대로, 1만 원을 줄 수 없어 저항했다고 하기에는 생활비라는 감형을 위한 핑계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디 모두가 관심을 갖고 공론화가 되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피의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자신의 탑차를 타고 시장 일대를 배회하다 호박밭 옆 도로에서 홀로 걷던 피해자를 보고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에게 격렬히 저항하다 결국 숨졌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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