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4사 모두 '암흑의 2분기'…성수기 기대감도 낮아
적자폭은 2~3배 늘고 매출액은 80% 이상 줄어
김이배 제주항공, 한태근 에어부산, 조규영 에어서울, 최종구 이스타항공, 최정호 진에어,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등 저비용항공사(LCC) 사장단이 22일 국회를 방문,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갖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LCC 사장단은 고용유지지원금과 관련해 연장을 요구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 2분기 모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발 국제선 중단의 영향으로 매출액 역시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상장 LCC 4개사는 지난 2분기 모두 적자폭을 늘렸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0억원, 영업손실 8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5% 줄었고, 적자 폭도 3배 확대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매출액 247억원, 영업손실 485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매출액은 86.4% 줄고 영업손실은 1.9배 증가했다. LCC 중 손실규모는 그나마 가장 적은 편이었지만, 코로나19 유탄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진에어는 매출액 232억원, 영업손실 596억원을, 에어부산은 매출액 237억원, 영업손실 514억원을 나타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매출액은 84~89% 줄고 영업손실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LCC들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은 코로나19로 국제선·국내선 운항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LCC 사업모델 특성상 여객 부문의 부진은 곧 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처지인 대형항공사들이 지난 2분기 화물 운임의 상승으로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 실적에서도 극적 반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 7월 기준 국내선 운항은 99%, 여객은 91% 선까지 회복했지만, 국제선의 운항 중단에 따른 국내선에서의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 개선엔 큰 도움이 되진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 운항은 수익성 때문이라기 보단 사업유지,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것"이라면서 "성수기가 끝나는 내달께는 이마저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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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각 사는 최근들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유동성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500억원 규모, 진에어는 1092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6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했으나 다른 자금조달 방법도 물색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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