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최근 한 달 새 NH투자증권 사외이사 2명이 중도 퇴임했다.
NH투자증권은 박상호 삼일회계법인 고문이 13일 사외이사직에서 중도 퇴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박 고문은 지난해 3월부터 NH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까지였다. NH투자 측은 박 이사의 사퇴 배경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 관련 피해 고객 지원방안을 둘러싸고 경영진과 의견 대립을 보여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에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안을 논의했으나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당시 일부 사외이사들은 회사의 법적 귀책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할 경우 배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고문에 앞서 박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도 지난달 10일 NH투자증권 이사직에서 중도 퇴임했다. 임기는 박 고문과 같은 내년 3월1일까지였다.
박 변호사의 사임은 법무법인 바른이 옵티머스 관련자들의 형사 사건을 맡으면서 이해관계 상충 이슈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 2명의 중도퇴임으로 NH투자의 사외이사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정영채 사장과 상근감사, 농협금융지주 및 중앙회 측 인사는 총 4명이다. 이사회 7인 중 과반을 차지한다.
NH투자 측은 "박상호 사외이사의 중도퇴임으로 향후 최초로 소집되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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