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긴 장마에 외출자제…온라인 장보기만 불티

최종수정 2020.08.03 10:54 기사입력 2020.08.03 10:54

댓글쓰기

휴가철 장마, 오프라인 울상
관광지 편의점 매출 반토막
백화점도 잡화·의류 등 감소

온라인은 안정적 성장세
SSG닷컴 쓱배송 10% 증가
제습기·건조기 등 장마특수
출하량 감소에 채솟값은 올라

긴 장마에 외출자제…온라인 장보기만 불티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몇주째 이어지는 장마에 유통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긴급 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시키려했지만 휴가철에 장마가 겹치며 오프라인 업체들은 울상이다. 반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신장했다.


◆장마에 편의점, 백화점에는 손님 발길 뚝=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관광지의 최근 편의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예년 때라면 편의점에는 맥주, 아이스크림을 등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큰비가 계속되며 손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A 브랜드 편의점의 경우 지난주(7월27일~8월2일) 서해안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이 전년대비 일제히 줄었다. 대천, 안면도, 태안 지역 편의점 매출은 각각 43.1%, 38.6%, 34.2% 감소했다.B브랜드 편의점 상황도 비슷했다. 서해안 지역 대표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여름 상품인 얼음,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판매가 각각 41%, 31.2%, 35.6% 급감했다.


주요 오프라인 점포 매출도 주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야외로 쇼핑을 나서려 하지 않으려 할 뿐만아니라, 궂은 날이 계속되며 의류 등에 대한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지난주(7월27일~8월2일) 매출은 비가 오지 않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7월29일~8월4일)보다 9%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글라스, 가방 등이 포함돼 있는 잡화가 지난해 대비 26%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식품, 여성의류, 남성의류도 각각 22%, 20%, 12% 줄었다.


◆소비침체에도 온라인은 선방= 장마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안정적인 선장세를 이어갔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쓱배송의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6월22~28일)대비 10%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궂은 날 마트를 찾기 보다는 온라인으로 장보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의 경우 물류센터의 제한된 물량으로 장마 전후의 큰 차이는 없으나 여전히 85% 내외의 가동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특수를 누린 상품도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전년대비 생활가전 매출이 32% 큰 폭으로 신장했다. 습한 날씨에 제습기, 건조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의 경우 지난 7월 에어컨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0% 크게 감소했지만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는 같은 기간 48%, 20% 늘었다. 의류관리기는 388%나 증가했다.


◆채소ㆍ과일 출하량 감소, 식탁 물가 비상= 채소 값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비자가는 5708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4323원이었으나 강원(평창) 지방의 잦은 우천으로 출하작업이 지연되면서 공급량이 줄며 15% 증가했다. 이는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시금치 1㎏은 1만549원으로 한 달 사이에 14% 올랐으며 무, 당근, 오이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창 매출을 올려야 하는 수박 농가는 울상이다. 때 이른 폭염에 이어 장마가 지속되며 생육 부진으로 수박 1통의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하지만, 휴가철에 장마가 겹치며 소비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산지인 전북 진안군에서는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여름과일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포도와 복숭아는 4월 냉해 피해로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가격이 올랐는데, 장마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