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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세현 '주한미군 안 나가' 발언에 경악…한번 끝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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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미 워킹그룹을 없애도 주한미군은 못 뺄 것"이라는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말에 대해 "이런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 보고 제가 참 경악스럽다"며 비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6·25 같은 처참한 경험을 하고도 우리 세대가 지금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수석부의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미 워킹그룹이 없어도 한미동맹은 절대로 깨지지 않는다"며 "주한미군도 못 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반 전 사무총장은 "상당히 고위직에 있는 어떤 분이 '주한미군 아무리 우리가 나가라 해도 안 나간다, 절대 나갈리 없다' 이런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 보고 제가 참 경악스러웠다"며 "보는 우리 생명과 관련돼 있어서 다시 한번 더 그런 게 없다. 한번 끝나면 끝"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여권에서 '한미군사훈련 중단'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일부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한미군사훈련 중단, 주한미군 감축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서 참 개탄스럽다"며 "이거야말로 한미동맹 훼손하고 안보 위태롭게 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한미동맹을 너무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며 "물론 트럼프가 상업적 거래로 동맹을 보는, 경시하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미국도 만약 정권이 바뀌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 여당 일각에서조차 한미 동맹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언급에 대해 삼가하라"며 "허물기는 쉬운데 유지하고 다시 만들기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의 대북정책이 신뢰를 많이 잃었고, 북한도 아마 신뢰를 안 둘 것"이라며 "과거 오바마 때는 마음에는 안 들지만 소위 '전략적 인내'를 취했지만 바이든 후보가 만약 대통령 된다면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전 세계서 찬양받은 김대중의 정책, 문재인의 정책이 다 북한의 핵 야망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고, 근본적 원인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 않겠다'는 야망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또 의미의 구체적 사항을 완벽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자꾸 우리 스스로 허물라고 지자체장까지 나서고 중구난방으로 나와서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해보겠다는 건 단견이고,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만 얻으려는 것"이라며 "외교안보적 도전의 극복을 위한 대 전제는 초당적이어야 하는데, 한국처럼 안보위기가 센 나라에서 초당외교 안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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