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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병력 감축, 미국 적절한 대우 없어서…독일이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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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나라에서 병력을 빼는 건 미국을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독 미군 감축을 거론했다. 독일이 그동안 방위비 분담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로 주독 미군 감축을 꺼내 들었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선거유세에서 "나는 여러 국가에서 병력을 빼는데 그들이 우리를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독일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주독 미군을) 5만명에서 2만5000명으로 줄이자고 했다. 왜냐면 그들은 오랫동안 돈을 갚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야 하는 돈을 내지 않고 있다. 2% 대신 1%를 내는데 2%는 매우 적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기로 했는데 지난해 기준 독일의 방위비 지출이 1.36%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쓰자는 나토 동맹국의 목표를 거론하고 있고, 독일이 최근 몇년간 이 목표를 지키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나토에 빚이나 연체금이 있거나 채무를 불이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분담금 인상 시점과 관련해 2030년이나 2032년께를 언급했고 자신이 안된다고 했다면서 조롱하는 듯한 말투를 쓰다가 "아주 훌륭한 여성이고 아주 좋은 협상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 우리에게 빚진 수 조 달러는 어쩔 것이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협상하면서 지켜볼 것인데 그러는 동안 우리 병력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극명한 입장차 속에 표류하는 가운데 주독 미군 감축이 현실화되자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감축도 압박 카드로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개월간 대규모 선거유세를 하지 못하다 이날 유세를 재개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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