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디지털 경제에 기반이 될 '데이터 댐' 구축의 일환으로 올해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20개 과제를 확정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양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 개방하기 위한 것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20개 과제를 390억원 규모로 추진했다. 총 92개 사업자가 참여해 평균 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정공모로는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 AI데이터(KDX), 자율주행드론 비행 영상 AI데이터(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시각정보 기반 질의응답 AI데이터(유클리드소프트), 수어 영상 AI데이터(테스트웍스) 등 10개 과제가 선정됐다. 자유공모에는 질병진단 이미지 AI데이터(국립암센터), 도로환경 파노라마 이미지 AI데이터(올포랜드), 피트니스 자세 이미지 AI데이터(슬릭코퍼레이션) 등 10개 과제가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사람의 감성과 문맥을 이해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분야, ▲자동차, 드론 등 자율주행기술 분야, ▲음성, 시각, 언어 등 융합 분야 등 국가적으로 산업적으로 활용가치가 높고 데이터 확보 필요성이 시급한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질병진단(치매, 구강질병 등), 운동 등 헬스케어 분야, ▲사람의 얼굴을 악의적으로 변조한 딥페이크 방지 기술 분야, ▲장애인의 삶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분야 등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도 포함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에 2개 과제를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추진한데 이어, 올해는 모든 과제에 전면적으로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적용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일자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2020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총 150개 종류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통합 지원 플랫폼인 AI 허브(www.aihub.or.kr)를 통해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은 비용부담과 인력부족 때문에 필요한 AI 학습용 데이터를 직접 구축하는데 어려움 많아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시장에서 필요한 양질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단기간에 우리나라 AI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추경을 통해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대규모로 확대?구축하여 데이터 댐에 모으고, 다양한 AI 기술연구, 상용화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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