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의 게임사전] '주말농장' 된 스마일게이트 사옥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텃밭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사옥 옥상은 최근 '스마일팜(농장)'으로 탈바꿈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평소 임직원들이 담배를 피우고 버려진 공간이었던 사옥 옥상을 텃밭으로 리모델링했다.

23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사내에서 직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들이 나오면서 스마일팜이 추진됐고, 지난 4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옥상에 텃밭이 생기면서 일상에 지친 스마일게이트 직원들에게는 '힐링 장소'가 됐다는 후문이다. 기존 흡연 구역 맞은편에 텃밭이 만들어졌고, 자동으로 급수되는 관수시설, 물품 보관함, 공용 농기구 등 텃밭 조성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들이 설치됐다. 스마일팜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휴게공간도 조성됐다.

임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박상민 스마일게이트 RPG 책임은 "비흡연자라 옥상에 갈 일이 없어서 바람을 쐬기 어려웠는데, 텃밭을 운영하면서 옥상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일팜은 21개의 팀이 텃밭을 분양 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 사내 화훼 동아리나 고양이 동아리 등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작물을 가꾸고 기부도 한다. 특히 주말에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꾸는 직원들도 생겨나면서 '주말농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영기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파트장은 "아빠 회사에서 텃밭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