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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장 구하라" 특명…현대차, i20 하이브리드 투입

최종수정 2020.01.28 11:30 기사입력 2020.0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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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터키공장, 올 4분기 i20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내년 B세그먼트 SUV 신차도 하이브리드 생산
연산 20만대 터키공장, 지난해 17만대로 급감
유럽 친환경차 수출 물량 확보 위해 친환경 라인 강화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최근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키공장을 살리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격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말 i20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와 더불어 내년에는 새로운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생산할 예정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터키법인은 현지 이즈미트 공장에서 올해 4분기부터 i20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터키공장은 현재 내연기관 차량만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i20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이 출시될 경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친환경차가 된다.


아울러 터키공장은 2021년 1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B세그먼트 소형 SUV 신차에도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을 예정이다. 터키 공장의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이 올해부터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터키 북서부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터키공장은 연산 20만대 규모로 매년 20만대 이상 생산 대수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터키 정세 불안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 내수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면서 지난해 생산량은 17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5년까지만해도 2만5000대를 넘었던 터키 내수용 생산 물량이 지난해 7300대 수준까지 축소되며 1만대를 밑돌았고, 터키의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도 최근 친환경차로 패러다임 변화의 시기를 맞아 내연기관 차량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터키 공장 구하라" 특명…현대차, i20 하이브리드 투입


이미 터키 현지에서 도요타, 르노,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 이즈미트 공장이 i20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면 터키에서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는 4번째 공장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키 공장이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유럽 친환경차 수출 물량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i20 하이브리드와 신형 친환경 SUV 투입이 터키 공장 가동률을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공장 구하라" 특명…현대차, i20 하이브리드 투입


올해부터 유럽은 신규 판매 승용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대당 130g/km 수준에서 95g/km로 감축하는 방안을 시행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완성차 업체는 CO2 배출량과 판매량을 토대로 대당 벌금을 물게된다. 즉 완성차 업체의 입장에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반드시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맞춰 현대기아차도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비중을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운 유럽시장 판매 목표는 각각 55만8000대, 49만8000대(도매판매 기준)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보수적이다. 목표 대 수는 줄어든 반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는 i20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신차 라인업을 추가하고, 기아차도 지난해 3%에 그쳤던 전기차 판매 비중을 올해는 9%까지 끌어올려 우선 올해 유럽시장 전체 판매의 24%를 친환경차로 채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인프라가 갖춰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위주로 글로벌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4종 수준이었던 친환경차 라인업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라인업으로 확대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친환경차 전략은 현지 생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하게되면 순수 전기차의 비중이 추가적으로 늘어나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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