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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성장률 6.1%…29년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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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4분기 성장률 6% 그쳐
올해 성장률 5%대 전망…'뉴노멀' 진입 평가도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에 턱걸이하면서 29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는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중국이 더 이상 고속성장을 할 수 없는 새로운 표준(뉴노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주의국가 중국에서 민생은 체제안정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다. 속도를 버리고 질을 선택한 중국 경제가 뉴노멀에 진입하면서 경제정책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6~6.5%)범위에는 포함됐지만 고도성장이 본격되기 직전인 1990년 3.9%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1분기 6.4%에서 2분기 6.2%, 3분기 6.0%, 4분기 6.0%로 둔화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분기별로 집계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았다.

中, 지난해 성장률 6.1%…29년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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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장률에는 2018년 7월부터 본격화한 미ㆍ중 무역전쟁 타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 전반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각종 지표들은 무역전쟁 타격으로 증가율이 둔화하기 일쑤였다.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3월 8.5%로 정점을 찍고 8월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4%까지 떨어졌다. 미ㆍ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지난해 4월과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6년 만에 최저치인 7.2%까지 내려왔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중국의 연간 성장률이 2010년 10.6%로 정점을 찍은뒤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고도성장이 구조적인 한계를 맞이한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5%대 성장률로 진입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뉴노멀'에 진입했다는 얘기다.


최근 수 년 간 경제기조로 강조해온 바오류(保六ㆍ성장률 6% 유지)도 과감히 버릴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미 지난해 9월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같이 거대한 규모의 경제가 6% 이상의 고속성장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사실상 '바오류' 붕괴 시대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도 오는 3월에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리 총리가 2020년도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전후로 설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아닌 만큼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 겸 전문위원은 "완만한 둔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GDP가 5%대가 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5%대 성장률 보다는) 둔화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토미 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성장률이 시간을 두고 계속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시장 예상치 5.9%를 뛰어넘었다. 같은달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7.9%를 상회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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