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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연봉·인지도 낮아도 괜찮아…취준생 몰리는 금융권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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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연봉·인지도 낮아도 괜찮아…취준생 몰리는 금융권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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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생명·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금융권 협회들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기업 등과 비교해 연봉은 조금 낮은데 비해 업무 강도는 확연히 덜하다는 인식이 더해진 영향인데요.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손보협회가 진행한 신입직원 공채 서류전형에 약 500여명이 지원했습니다. 손보협회가 통상 3~4명 가량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해 온 점을 감안하면 100대1이 넘는 경쟁률입니다.

이런 경쟁률은 금융사나 대기업 공채 과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채용방식을 들어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손보협회가 지난해 채용부터 원서접수 방식을 온라인 홈페이지가 아닌 방문 또는 우편만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경쟁률 숫자가 단순 지원 경쟁률이라기 보다는 허수 지원자를 가려낸 최종 실질 경쟁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서죠.


금융권의 다른 협회들에서도 취준생들의 높은 관심이 감지되는데요. 지난 4월 진행된 저축은행중앙회 신입직원 공채에서는 일반직 직렬 10명 내외 모집에 1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실시된 여신금융협회 채용에도 신입직원 2명 채용에 192명의 지원자가 몰렸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이들 금융협회 신입직원 채용에는 기존 금융사들의 경력자들도 자주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금융사에서 일했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신입 채용 전형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배경에는 금융사나 대기업들보다 급여 수준은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 업무 강도는 덜하다는 인식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 대기업 대졸 신입직 평균 연봉이 4100만원(잡코리아 기준)임을 감안하면 4000만원 수준인 협회 신입직원 연봉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최근 2030세대가 과거 선배들처럼 연봉이 높은 직장만을 원하지 않고 삶과 일의 조화라는 '워라밸'를 더 중시하는 경향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한 금융권 협회 관계자는 "협회 결원 때 진행하는 경력직 채용의 지원자들을 보면 주로 저녁이 있는 삶과 경쟁이 덜한 분위기를 원하는 40대 이하 직원들이 이직을 시도하는 분위기"라고 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정년 보장이 가능한 점도 인기를 끄는 주된 이유에 속합니다. 일반 직장 어디나 표면적으로는 정년 보장을 한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금융권 전체에서 점포정리ㆍ희망퇴직 등의 살벌한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고 있는 모습을 한발짝 물러나 바라 볼 수 있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협회 성격의 직장들은 무엇보다 실질적인 오너가 없기 때문에 영업이나 실적 압박, 불투명한 업황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말했습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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