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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성시대…내년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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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거래대금 폭발 성장
1년 수익률 상위 10 평균 23.97%
내년 다양한 테마 상품 출시 전망
저금리 시대…리츠, 배당주도 관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내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ㆍ중 무역분쟁과 2020년 미국 대선 등에 따른 증시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제로금리 시대 속에서 안정적인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수는 시장이 개설된 2002년 4개에서 445개로 늘었고, 순자산가치 총액은 3444억원에서 43조9000억원으로 127배 급증했다. ETF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최근 3년 사이다. 2016년 256개였던 ETF 상장 종목 수는 이듬해 325개, 지난해 413개로 매년 27%씩 증가했으며 순자산가치 총액도 같은 기간 25조1000억원에서 2017년 35조6000억원, 지난해 41조원으로 두 자릿씩 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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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일평균거래대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율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2002년에는 ETF 일평균거래대금이 3조416억원으로 코스피 일평균거래대금 대비 1.1%에 불과했지만, 2010년 2.0%, 2012년 11.3%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22.3%까지 올랐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31.0%에 달했다. 낮은 수수료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의 1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3.97%였다. 지난해 6월 설정된 삼성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는 1년 수익률이 31.84%로 가장 높았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29%에 달했다. 삼성 KODEX 자동차 ETF와 미래에셋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도 1년 수익률이 각각 29.61%, 28.66%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ETF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ETF시장은 대부분 레버리지나 인버스를 중심으로 형성돼있지만,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테마의 ETF상품들이 출시돼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기자포럼에서 '제로금리 시대의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수료가 저렴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ETF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기관 투자자, 개인 투자자 할 것 없이 ETF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고, 특히 지수에 연동되는 패시브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투자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저금리, 저성장 이슈가 지배하고 있어 일부 유럽 국가들은 제로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만 예외가 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당장 제로금리는 아니지만, 이미 1%대 저금리 시대에 놓여있기 때문에 은행 예금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 방식으로 재테크를 고수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예금을 해도 이자는커녕 수수료를 내야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 사장은 ETF와 리츠 상품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해외에는 부동산 등 섹터별로 다양한 ETF가 있다"면서 "내년에는 증권가에서 더욱 다양한 ETF 상품을 출시하고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리츠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최근 상장한 롯데리츠 등을 보면 시중자금 2조~3조원이 몰렸다"면서 "임대 수익을 통해 배당 수익률 5%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도 있는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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