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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뒹굴던 하늘색 진로병 사라진다…하이트진로, 롯데와 공병처리 합의

최종수정 2019.11.12 10:52 기사입력 2019.11.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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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을 위한 협약식 체결

하이트진로의 소주공장 내 수거된 공병들. '진로이즈백'과 롯데주류 '청하' 공병이 섞여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공장 내 수거된 공병들. '진로이즈백'과 롯데주류 '청하' 공병이 섞여있다.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7달간 갈등을 빚어온 일명 '하늘색 공병 회수 논란'이 해결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환경부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양사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건은 기존안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가 공병 1개당 10.5원의 수수료를 롯데주류에 주고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는 롯데주류가 자사 청하병을 돌려받을 때 지급하는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이다. 롯데주류에 쌓인 21만여개 파손 공병에 대해서는 향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진행할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추후 정산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40년만에 재출시한 진로이즈백 소주를 놓고 롯데주류와 갈등을 빚어왔다. 진로가 출시 70여일 만에 1000만병이 팔려나가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롯데주류 측에서 수거한 진로 공병을 돌려받지 못해 새로운 소주병 제작에 애를 먹어왔던 것.


화근은 진로의 하늘색 병이었다. 공병보증금 반환제도는 1985년부터 시행됐지만 주류 업체들은 2009년 소주병을 공용화해 공병 재사용률을 높이고 빈 병 수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로 자율적 협약을 통해 합의했다. 이로 인해 제조사와 상관없이 대다수 소주는 녹색의 동일한 크기, 디자인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해당 협약은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돼있어 강제성이 없는 데다 이미 월 1억5000만병 넘게 팔리고 있는 '참이슬'을 통해 소주 공병 재활용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빈용기 재사용 생산자는 다른 생산자의 제품 빈용기가 회수된 경우 이를 사용하거나 파쇄하지 말고 해당 생산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롯데주류 측에서 돌려받은 진로 공병이 한 개도 없다는 것.


반면 롯데주류 측은 하이트진로가 공병보증금 반환제도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소주병의 크기와 색깔 등이 일반 소주와 다르기에 일일이 롯데주류로 들어온 공병을 선별해 피박스에 담아 돌려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양사 합의로 롯데주류는 공병 보관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고,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병 생산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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