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악플러, 정체는 S법대 출신 중년남성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 / 사진=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25)에게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가 명문대 출신의 중년 남성으로 밝혀졌다.

11일 손나은 변호인단과 경찰이 손나은에게 계속해서 악플을 남긴 악플러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S대 법대' 출신 중년 남성이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변호인단과 경찰은 수사 초기 악플러 신원을 확인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악플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에 있었는데 해외에 본부를 둔 인스타그램 측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페이스북과 팍스넷,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등의 게시판에서 비슷한 패턴과 내용의 글들을 확인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악플러가 5개가 넘는 필명으로 인터넷에서 활동해 왔으며 그가 남긴 페이스북 계정에서 S법대 출신 친구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특정된 악플러의 신원을 S대 법대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 그의 신분을 최종 확인했다. 그는 사법시험을 수차례 떨어진 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나은은 악플러를 향한 고소를 취하했다. 손나은 변호인 김정철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해당 매체에 "손나은은 자신이 받은 상처만큼, 악플러의 가족들이 겪은 고초도 클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고소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손나은의 변호인단은 "모든 악플러에게 선처를 베풀 생각이 없다"며 "다른 악플러들은 반드시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