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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형은행, ECB '저금리 정책' 최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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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정책 장기화에 만성적 수익부진 시달려
도이체방크 등 대대적 감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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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저금리 정책은 유럽 경제 회복에는 도움을 줬지만 대형은행들에는 치명타를 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유럽 대형은행들이 만성적인 수익 부진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ECB의 저금리 정책으로 정부ㆍ기업채권금리가 동반 하락했고, 이로 인해 유럽권 은행들이 압박을 받았다"며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회복을 이뤄냈지만 부작용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럽 은행의 부실은 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락 탓이다. 대출이나 채권 운용 등으로 얻는 금리 수입이 줄어들지만, 제로 금리의 벽 때문에 예금금리를 내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30년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은행들이 국채운용으로 돈을 벌기가 어려워졌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시스템을 파탄낸다"고 비난했다.


수익성 악화에 유럽의 대형은행들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섰다. 최근 은행들이 밝힌 감원 규모만 5만명에 달한다.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는 지난 7월 트레이딩 사업부문 인력 1만8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금리거래사업 부문에서도 최소 10%의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HSBC와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도 각각 1만명 안팎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이다.


이미 유럽의 대형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꾸준히 인원을 감축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인력은 266만명으로, 310만명에 이르던 2009년과 비교하면 약 44만명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몸집을 더 줄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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