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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최대어 수주대전…윤곽 드러나는 대진표(종합)

최종수정 2019.10.14 14:55 기사입력 2019.10.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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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9200억 갈현1구역
현대-롯데 양자대결 확정

한남3구역 18일 입찰 마감
현대·대림·GS 3강 구도로

재개발 최대어 수주대전…윤곽 드러나는 대진표(종합)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전체 입찰보증금만 32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사업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사업장 두곳에 출사표를 던지며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반면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며 가장 자신감 있는 사업장 한곳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했다. 갈현1구역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를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 총 4116가구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추정 공사비만 9200억원에 달한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현금 6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롯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3곳이 입찰보증금 중 일부인 5억원을 내고 참여했다. 이 중 롯데건설이 가장 먼저 보증금을 완납했고 현대건설이 입찰 마감 직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수주권 경쟁은 양강구도로 확정됐다. 갈현1구역 조합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입찰 참여 이후 추가로 들어오는 곳이 없어 단독입찰로 유찰될까 우려했는데 다행"이라며 "다음달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은 오는 1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으로 사업비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입찰보증금 1500억원을 납부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보증금 5억원을 내고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5곳이었다. 이후 조합에서 컨소시엄(공동도급) 불가 방침을 정하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공증 형태의 단독입찰 의향서를 냈고 대우건설은 별도의 지지 공문을 보냈다. 입찰 의사가 있는 건설사들은 본격적인 설계안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GS건설은 이날 한남3구역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로 정하고 오는 16일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인 어반에이전시(UA) 등과 함께 단지 설계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GS건설은 한남3구역에 초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상권 활성화 계획까지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한남3구역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이파전을 예상했지만 GS건설이 갈현1구역 참여를 접으면서 이곳에 집중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7일 입찰이 마감된 광주 최대 재개발 사업장인 풍향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진검 승부를 벌인다.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은 광주 북구 풍동길 26-2 일원 15만2317㎡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2995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7000억원 규모다.


대형 건설사들 중 이들 재개발 사업장 두곳에 입찰보증금을 낸 곳은 현대건설과 롯데건설뿐이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과 갈현1구역,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과 풍향구역에 사활을 걸고있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로 주택시장의 먹거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라 대규모 사업장 수주로 실적을 일정 부분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명성이 있는 사업장의 시공권을 따내면 자사 시공력과 브랜드 파워를 과시 할 수 있다는 점도 자금 리스크를 감안한 수주전 복수 참여의 배경이다.

다만 최근 정비사업장 조합원들이 컨소시엄을 반대하고 단독입찰을 선호하면서 재무여력이 부족한 건설사들은 아예 명함을 못 내밀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수주 경쟁이라기 보다는 대형 건설사들의 나눠먹기일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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