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미세 물분자로 미세먼지·폭염 대응

문체부, 전국 야구·축구 경기장에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 지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9월 말부터 전국의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미세 물분자 살포 장치(쿨링포그 시스템)'를 가동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세먼지와 폭염에 대응하고 쾌적한 실외 프로스포츠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축구 경기장 5개소, 야구 경기장 8개소 등 모두 13개소에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를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축구 경기장 5개소는 ▲ 상주시민운동장 ▲ 서울월드컵경기장 ▲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 ▲ 부산구덕운동장 ▲ 수원종합운동장이다. 야구 경기장은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하고 ▲ 잠실야구장 ▲ 인천SK 행복드림구장 ▲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 수원케이티위즈파크 ▲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부산사직야구장 ▲ 창원NC파크 등에 설치됐다.

쿨링포그 시스템는 0.02㎜ 이하의 인공안개를 만들어 분무하는 장치로 미세안개가 공기 중의 분진과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줄이고 대기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프로축구 경기장 5개소에서는 지난 7~8월부터 장치를 가동해 폭염을 완화하고, 각종 행사 때도 활용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쾌적한 생활환경 유지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프로스포츠 실외 경기장의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를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봄·가을철 미세먼지와 여름철 폭염 등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프로스포츠 관람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