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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본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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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비율 관리 목적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사모퍼드 MBK파트너스로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롯데카드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 관리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28일 KB투자증권 주관으로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사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으로,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영구채다. 롯데카드는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부터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변경으로 신종자본증권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금리는 연 3.95%로 정해졌다. 롯데카드가 5년 후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Step-up) 조건도 붙어 있다. 신종자본증권을 회계상 자본으로 유지하는데 따른 이자 비용이 상승하는 구조다. 또 이자 지급을 연기할 수는 있으나 미지급 이자를 다음 이자 지급일에 누적해서 지급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자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5년 후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구조"라고 분석했다.


롯데카드는 레버리지비율 관리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은 카드사의 레버리지비율이 6배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이 5.8배 수준으로 규제 한계치에 다다랐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규제 완화 여부와 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최근 카드론 등의 자산을 늘리면서 레버리지비율이 증가했다"면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주주인 롯데지주는 일반 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지분 93.78% 중 79.83%를 MBK 파트너스4호사모투자합자회사(MBK4호 PEF)에 처분하기로 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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