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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뒤흔든 게임 체인저들…新채널 온·오프라인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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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매장수 290여곳 압도적
'온라인 돌풍' 무신사도 브랜드 3500여개
先기획·트렌드세터 강점…기성업계 한숨

패션업계 뒤흔든 게임 체인저들…新채널 온·오프라인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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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 최적화된 접근법으로 무장한 새로운 패션 유통채널들이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납품가를 낮춰 눈높이를 맞춘 ABC마트나 10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무신사 등이 기존 유통 구조를 뒤집으며 새로운 소비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슈즈 멀티숍 ABC마트의 지난 21일 기준 총 매장 수는 290여곳에 달한다. 키즈 전용 매장 7곳을 제외해도 280여곳이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50% 이상으로 추정된다.

ABC마트 매장수는 다른 슈즈 멀티숍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국내 제화 브랜드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레스모아 매장은 같은 기간 112곳,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폴더는 42곳에 그친다. 지난해 4월 국내 매장 문을 연 유럽계 JD스포츠가 사세를 확장 중이지만 매장수는 16곳에 불과해 작년 말 목표치였던 30곳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ABC마트_그랜드스테이지 대구동성로중앙점 매장

ABC마트_그랜드스테이지 대구동성로중앙점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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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는 매장 세분화로 밀레니얼 세대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온더스팟' 매장이 대표적. 홍대 등에 위치한 온더스팟은 프리미엄 스트릿ㆍ컨템포러리 라이프 셀렉트숍으로 해외 유명 컬래버레이션 신발 제품 등을 판매한다. 초대형 점포인 '그랜드스테이지'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신발에 어울리는 의류 등을 함께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PB) 누오보를 통해 2025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최근 가수 전소미를 전속모델로 선정한 누오보는 저렴한 가격과 상대적으로 높은 퀄리티로 지난 14년여간 브랜드 파워를 축적해왔다. 아울러 2017년 도입한 편의점 픽업 서비스 'ABC 픽'이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 패션시장에서는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의 영향력이 확대일로다. 특히 막강한 소비파워를 지닌 10대 고객들에게 '스타일 놀이터'로 인기를 얻으면서 무섭게성장하는 모양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는 4월 말 누적 기준 3500개로 회원수는 470만명에 달한다. 주요 회원 연령대는 젊은 층인 1020세대다.


무신사의 성장은 패션 e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의류ㆍ신발 소매시장에서 인터넷 구매 비율은 26.2%로 추정됐다. 2013년 19.3%였던 비율은 2014년 20.8%, 2015년 21.5%, 2016년 23.6%, 2017년 26.0%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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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2003년 패션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지만 2012년 법인 그랩으로 전환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근에는 사명을 아예 무신사로 바꿨다. 신발을 포함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며 광고업도 병행한다. 미디어 플랫폼 '무신사 매거진', '무신사TV'와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등을 운영한다. 패션 브랜드들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PB 상품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신종 돌연변이 채널들의 영향력이 너무 크고 마케팅도 잘하다보니 기성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채널임에는 틀림 없다"며 "동향을 늘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경쟁에서 확실히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경계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기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고 전했다.


이수진 동덕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ABC마트는 공급 단가를 낮추기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포함한 다양한 납품처로부터 미리 선(先) 기획하고 주문한 물량을 조달받고 있는데 이것이 최대 경쟁력"이라며 "해외 수요나 트렌드 등 실시간 정보 수집능력이 관건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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