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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활약 중인 조성현·이지윤, 금호아트홀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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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獨귀르체니히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이지윤 獨슈타츠카펠레 사상 첫 여성 악장

플루티스트 조성현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플루티스트 조성현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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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조성현(29)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7)이 금호아트홀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조성현은 독일 쾰른의 오케스트라 귀르체니히의 종신수석 플루티스트로, 이지윤은 세계적인 명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종신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성현은 오는 20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이지윤은 내달 4일 같은 장소에서 연주회를 한다. 조성현은 금호영재 출신의 음악가들을 만나는 '금호아티스트-숨' 무대로, 이지윤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인 금호아트홀의 '클래식 나우!'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금호아트홀은 올해 금호아티스트 시리즈의 부제를 '숨'으로 정해 관악 연주자들의 무대를 엄선해 선보인다. 조성현은 숨 시리즈의 첫 번째 연주자다.


조성현은 2013년에 베를린 필하모닉의 인턴십 프로그램인 카라얀 아카데미에 입단해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우상이었던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2015~2016년 거장 이반 피셔가 이끄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부수석 활동을 거쳐 2017년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가 이끄는 독일 서부의 명문악단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에 수석 연주자로 입단했다. 조성현은 솔리스트로서 2015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오보이스트 함경,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함께 한 목관 앙상블 '바이츠 퀸텟'은 2015 칼 닐센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준우승했다.


조성현은 2017년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으로 발탁됐다. 이번 금호아트홀 독주 무대에서 '독일 vs 러시아'라는 주제로 새로운 레퍼토리들에 도전한다. 1부 '독일'에서는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된 클라라 슈만의 로망스와 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2번을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2부 '러시아'에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에브게니 오네긴' 중 렌스키의 아리아와 프로코피예프의 플루트 소나타 D장조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문재원과 함께 대표적인 아리아들을 전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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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은 2017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역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발탁됐고 지난해 5월 단원들의 만장일치 투표로 종신 악장으로 최종 임명됐다. 이지윤은 피에르 불레즈홀, 베를린 필하모니 등 유럽의 유서 깊은 공연장에서 잇달아 연주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베를린의 가장 큰 여름 이벤트이자 야외공연인 슈타츠오퍼 피어 알레(Staatsoper fur Alle)의 올해 협연자로 선정돼 벨베플라츠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그는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이지윤은 지난해 칼 닐센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부상으로 데뷔 음반인 '코른골트&닐센 협주곡집'을 발매했다. 그의 데뷔 음반은 '그라모폰'과 'BBC뮤직 매거진'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나란히 선정됐다. 그는 올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도 국내ㆍ외 음악가 열여덟 명과 협연 무대를 선보였다.


이지윤은 내달 4일 공연에서 ARD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벤킴과 호흡을 맞춘다. 1부는 그의 첫 솔로 앨범에 수록된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을 시작으로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으로 구성된다. 2부에는 R.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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