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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힘의 사용, 미국의 독점물 아니다" 무력사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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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담화
대북 제재·미국의 군사훈련 등 언급하며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적 시도"
"한반도 정세 역류 불러올 수 있다" 위협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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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미국의 지속적인 대북제재와 군사훈련을 거론하며 이에 맞서 자신들도 '힘'을 사용할 수 있다고 29일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겉으로는 대화를 제창하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힘에 의거한 문제해결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힘의 사용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미국의 군사 훈련과 북한 선박 압류 등을 열거하는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언급하며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적 기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6.12조미(북미)공동성명에서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을 공약한 후에도 볼턴 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의 외교안보 고위인물들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신성한 우리 공화국을 '불량정권'이라고 험담했다"면서 "또 선핵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로를 변경하겠다'고 운운하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적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 대한 '최대의 압박'전략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경제적으로 우리를 질식시키려고 책동했다"며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미국은 11차에 걸쳐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의 40여개 대상들을 겨냥한 단독제재를 실시하였으며 대조선 제재규정을 계속 개악하고 우리와 금융 및 선박거래를 하지 못하게 강박하는 각종 '주의보'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조치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2 D5' 시험발사, 한미합동군사연습 등을 지적하며 "이러한 사실들은 미국이 6·12 조미공동성명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으며 힘으로 우리를 덮치려는 미국의 야망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저들의 적대행위가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한반도)정세에 긴장을 더해주고 역류를 몰아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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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힘의 사용'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협상태도의 변화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위협조치가 실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변화에 따라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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