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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 급감했지만…고분양가 논란 단지는 "안 팔려요"

최종수정 2019.05.24 11:04 기사입력 2019.05.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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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달 서울의 미분양 주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단지의 경우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4분기 양호한 경쟁률로 순위내 청약을 마쳤지만, 실제로는 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곳도 많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미분양 주택수는 전월 말(721가구) 대비 66% 감소한 244가구로 집계됐다. 대부분 지난달 미분양 규모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미분양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최초 분양 당시 ▲3.3㎡당 3370만원의 높은 분양가 ▲전 타입 분양가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 불가 ▲계약금 20%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다수의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다. 지난 3월에는 총 730가구 분양에 685가구가 미분양으로 집계된 바 있다. 481가구 공급된 전용 84㎡ 가운데 443가구, 249가구 공급된 115㎡ 가운데 24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었다. 이후 시행사(한국자산신탁) 측이 연대보증을 통한 중도금 대출을 지원키로하고 계약금을 10%로 하향조정 하면서 어느정도는 분양이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4월 말 현재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84㎡는 전체 분양분의 10% 수준(48가구)만 남은 반면, 대형평형인 115㎡는 분양분의 절반이 넘는 158가구가 계약자를 찾지 못했다.


올해 3월 청약을 진행해 양호한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했던 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자양(30가구)'도 고분양가 탓에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3.3㎡당 평균 3355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30가구 모집에 329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10.97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실제 계약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84㎡ 기준 11억6300만원에 내놨던 6가구는 두 달 여 동안 단 한채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호반건설이 짓는 이 단지는 전체 일반분양분 30가구 가운데 21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같은 자양동에서 분양한 단지 '테라팰리스 건대2차'의 경우 총 63가구를 후분양했지만, 4월 말 현재 17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밖에 성동구 성수동에서 대림산업이 시공ㆍ시행하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역시 지난해 8월 분양 이후 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집이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도 서울에 62가구나 된다. 서초구 잠원동 '데뜨아르 아파트'는 11년 전인 2008년 4월 준공 후 22가구 가운데 16가구가 불이 꺼진 상태다. 2016년 분양해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오금동 '송파두산위브'는 269가구 가운데 8가구가, 지난해 2월 준공된 강동구 천호동 '현진리버파크'는 56가구 가운데 13가구가 팔리지 않았다. 도봉구 쌍문동 '승윤 노블리안' 역시 지난 2월 준공 이후에도 5가구는 미분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1급지가 아닌 곳에서 장기 미분양 상태인 물건은 향후 큰 폭의 할인분양 없이는 소진되기 어려워보인다"면서 "과거처럼 '청약은 되기만 하면 로또'라는 인식은 사라졌고, 실거주와 투자 수요자 모두 입지가 좋고 억대 차익이 기대되는 '똘똘한 청약'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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