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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리모델링' 최대단지 남산타운, 들끓는 반대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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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운 아래 응봉공원내 쓰레기 관리시설 집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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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남산타운 입주민들

최근 설계안 사업설명회 후 불만 커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아파트 중 최대 규모(5150가구)인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에 리모델링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설계안이 나오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산타운은 최근 서울형 리모델링사업 설계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남산타운은 지난해 9월말 시범단지 7곳 중 가장 먼저 '기본설계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용역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지만 서울시와 협의 사항이 있어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며 "연구된 설계안을 토대로 주민들에 중간보고 형식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다수의 주민들이 설계에 불만을 드러냈다. 리모델링 시 전용면적 59.94m²의 경우 71.7㎡로 면적이 늘어나지만, 84㎡와 114㎡는 수평증축을 하지 않아 면적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단지 특성상 암벽이 많고 평탄화가 이뤄져 있지 않아 각 동끼리 지하주차장을 연결시킬 수 없다는 한계도 거론됐다. 남산타운 한 주민은 "명품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커뮤니티 시설이 한곳밖에 없는 등 전반적으로 크게 실망했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리모델링 단지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시가 관여하다 보니 오히려 사업이 보수적으로 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내력벽 철거가 허용되는 시점까지 사업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내력벽은 건물 하중을 견디기 위해 만든 벽으로 그동안 다수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다양한 평면 구성을 위해 세대 간 내력벽 철거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당초 지난 3월께 허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예산 편성 등의 이유로 일정이 밀리면서 결과는 올해 말쯤에 나올 전망이다. 남산타운 한 주민은 "내력벽 철거가 허용되면 어차피 설계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리모델링 반대 여론이 커지면 앞으로의 사업 진행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인 남산타운이 리모델링사업을 진척시키기 위해선 조합 설립 요건인 주민 동의 3분의 2 이상을 얻어야 한다. 5150가구 중 임대(2034가구)를 제외한 3116가구를 설득하는 작업이라 다수의 반대파가 생기면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남산타운은 다음달부터 조합 설립 동의서 징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말께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7곳에 대한 '기본설계 및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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