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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中 미아 될라"…진에어 임직원들, '제재 해제' 호소 탄원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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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中 미아 될라"…진에어 임직원들, '제재 해제' 호소 탄원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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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진에어 임직원들이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신규 노선 취항 제한 등 정부의 제재가 8개월 이상 지속되자 임직원들이 탄원서 제출을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소속 영업담당 직원 2명은 전날 오후 세종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국토교통부를 찾아 약 6000매에 달하는 제재 해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는 진에어 직원은 물론, 유관 항공ㆍ여행업계 관계자 등 60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진에어 직원들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 '진에어는 더 높이 날고 싶습니다. 김현미 장관님, 제재를 풀어주십시오. 최상의 안전과 서비스로 국민에게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도 게시했다.


진에어 구성원들까지 제재 해제를 호소하고 나선 이유로는 점차 현실화 되는 유ㆍ무형의 손실이 꼽힌다. 진에어는 지난해 8월 국토부로부터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신규 노선 취항 제한 등의 제재를 받은 이래 지금까지 제대로 된 신규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대어(大魚)로 꼽혔던 인천~울란바토르(2월), 김해~싱가포르(3월) 운수권 배분과정에서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오는 5월 초 진행 될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진에어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저효과 탓이 크지만, 제재로 인한 노선ㆍ기단 정체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진에어는 일단 국토부가 지난해 제시한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재 배제▲사외이사 권한 강화▲내부 신고제 도입 ▲사내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 제재 해제 요건은 모두 완비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현민 전무의 퇴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현재 진에어 이사회에는 제재의 이유였던 총수일가가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제재 해제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진에어 측이 (제재 사유에 대한) 소명을 하면 면허심사위원회 등을 열어 제재 해제에 대해 심의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ㆍ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재가 장기화 될 경우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별다른 사유 없이 제재를 지속하는 것은 '행정우월주의'와 다를 바 없다"면서 "제재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면 제재를 풀어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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