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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 “위기 중장년층 기(氣)살리기 필요”

최종수정 2019.04.22 06:48 기사입력 2019.04.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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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살률·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 경제적 안정 위해 ‘일자리 제공’ 해법 제시, 택시기사·경비원에 이어 올해는 마을버스기사 양성…재취업·전직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심리적 불안 치유하는 마음건강 사업, 사회적 고립된 1인 위기가구 발굴 지원도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흔히 중장년층을 가정과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생각하지만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소외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지켜내기 위해 기를 살려드리는 게 중요하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중장년층의 높은 자살률, 고독사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우리나라 40~50대 자살자 수는 4976명으로 전체 자살자 수 1만2463명의 39.9%에 이른다. 주요 원인은 실직과 이른 퇴직, 자영업 침체 등 경제적 위기가 가족 해체와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이어진 데서 찾을 수 있다.


평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제공’이라고 강조, 일자리 창출에 매진했던 이성 구청장은 이번에도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는 2017년부터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택시기사, 경비원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택시기사 또는 경비원으로 취업하는데 필요한 자격 취득, 필수교육 이수를 위한 강의를 진행, 수료자에게는 구로구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취업을 연계한다. 지금까지 총 293명이 교육을 이수, 이 중 10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택시기사의 경우 구인난을 겪고 있는 지역내 법인택시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구직자의 취업 기회를 늘리고 택시업체의 원활한 인력 수급을 가능케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운수·경비업종은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고 취업률 또한 우수한 분야”라며 “올해부터는 마을버스기사 양성 교육을 신규로 시작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 “위기 중장년층 기(氣)살리기 필요”


또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장년층을 위해 ‘재취업 토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노사발전재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재취업 토털 프로젝트는 ‘생애설계 과정’과 ‘재도약 과정’을 통해 인생 중·후반부 삶의 설계와 재취업을 위한 취업역량 강화를 돕는다. 수강생에게는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1대1 상담과 채용 정보 제공 등도 지원된다.


이직을 희망하는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스쿨’도 마련한다. 목공, 드론조종, 1인 미디어, 도시농업 등 미래 유망 직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 이들의 심리적 건강을 살피는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와 함께 진행하는 ‘열린마음 건강상담소’가 이달부터 11월까지 문을 연다. 전문 상담사의 1대1 심리상담 후 의료기관 검진 의뢰, 원예·미술·인지행동 프로그램 연계, 상담비 지원 등 맞춤형 조치가 이뤄진다. 우울감, 스트레스, 자살충동 등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는 중장년층 주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마음건강과 관련한 공개강좌도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개최한다. 첫 강의는 5월14일 박홍순 인문학 작가의 ‘나와의 만남, 나 돌아보기와 치유의 자세’ 강연으로 중년 이후 겪게 되는 우울과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성 구청장은 “중장년층은 청소년, 어르신에 비해 관심 대상에서 소외된 반면 복지혜택을 받기 위한 신분노출이나 외부접촉을 꺼려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숨어있는 위기가구를 찾아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7년 지역내 만 55~65세 1인 가구 9665세대에 이어 지난해 만 45~54세 1인 가구 9615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도움이 필요한 가구 총 699세대를 발굴해 국민기초, 긴급지원 등 공적지원부터 이웃돕기, 집수리 봉사 등 민간자원 연계까지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고령화사회를 맞아 40~50대의 건강하고 활발한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층이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2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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