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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이 월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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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범위 최소화, 보험료 월 1만원 미만 설계 '미니보험' 봇물
보험사들 "수익성 낮지만...2030 가입 유도 고객 확보에 유리"

암보험이 월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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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업계가 보장은 줄이고 보험료는 월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설계한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는 현재까진 보험 가입 수요가 낮지만 미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할 2030세대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생명은 주요암 진단금만 보장하는 암보험을 판매중으로 보험료가 30세 남성·보장금액 500만원 기준 월 610원 수준에 불과하다. KB손해보험은 가입자가 원하는 암 보장만 골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암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30세 남성·20년 납 20년 만기 기준으로 위암보험은 1038원, 폐암보험은 538원 등의 저렴한 월 보험료로 보장이 가능하다. 라이나생명은 모든 가입자(25~49세)의 월 보험료가 9900원으로 동일한 온라인 사망 정기보험을 출시했다. 30세 남자 기준 재해사망은 1억2324만원, 질병사망은 4108만원을 보장받는다.

최근 보험업계의 이러한 미니보험의 등장은 급변하는 보험 환경과 맞물려 있다. 보험료가 월 10만원이 넘는 종신보험 등은 팍팍해진 현실 탓에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버거운 보험료 때문에 해지하는 생명보험상품 건수만 해도 연간 600만건에 육박한다.


실제 30대의 경우만 봐도 2013년 1582만181건이던 생명보험 보유계약수는 2017년 1354만5689건으로 4년만에 227만4492건 줄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미니보험의 보험료가 일반 보험상품 대비 낮아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보험상품에 관심이 적은 2030세대들의 가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현재 보험사의 주요 고객은 40-50대 중년층이지만 10∼20년만 지나도 이야기는 확 달라진다. 2030세대들이 중년층이 되면 이들의 보험 가입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부터 고객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미니보험 출시는 수익성보다는 보험시장에서 떠나고 있는 젊은 세대 고객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온라인 판매채널은 고객들을 홈페이지로 접속시키는데만 해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몇천원대의 키워드를 내세운 미니보험은 적은 비용으로도 젊은층 고객들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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