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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화된 학생부, 교내대회·독서활동 변별력 커졌다

최종수정 2019.04.12 10:25 기사입력 2019.04.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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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부터 달라지는 학교생활기록부 어떻게 준비할까

사교육 부담 완화·공정한 기회 위해 개선

매학년 기재하던 진로희망사항 항목 삭제

창체 특기사항 등 기재분량 크게 축소돼

수상경력 개수 학기당 1개로 제한해 경쟁 축소


간소화된 학생부, 교내대회·독서활동 변별력 커졌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학 입시에 있어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학생들부터 변경된 기재 방식이 적용된다. 교육부가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자 내놓은 개선안에 따라 학생부 관리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바뀐 내용 대부분은 현 고1 학생들에게만 해당하지만,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중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재분량(글자 수) 축소는 고2~3 학생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즉시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진로 찾아가는 과정은 상세하게, 창체 활동은 수시로 메모= 우선 개정된 학생부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진로희망사항 항목 삭제다. 그동안엔 매 학년 학기 초 진로희망사항을 기재했기 때문에 중간에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은 활동에 대한 연결성을 갖기 어려워 낭패를 본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행 학생부에서 진로희망은 창체(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특기사항에 간단히 기재하도록 해 부담이 다소 줄게 됐다. 다만 문ㆍ이과 통합교육과정과 더불어 전공 및 계열, 희망 진로에 대한 구체화 부분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다양한 학교생활 중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이뤄왔는지 보여줄 수 있도록 전공 적합성이 있는 활동을 꾸준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과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은 기재 분량이 크게 축소돼 학교나 교사 성향에 따라 격차가 있었던 문제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한된 분량 안에서 남들과 다른 특장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활동에서도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동일한 과학탐구 실험 동아리를 경험했더라도 이를 전공 적합성과 연결할 것인지, 교과 학습 노력과 연결할 것인지 등에 따라 내세울 부분이 달라진다. 스스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들을 활동이 끝날 때마다 짧게 기록해두고 담당 교사와 상담할 때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언급한다면 기재 내용에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교내대회는 최선을 다해…독서 활동 중요성 높아져= 상급학교에 제공할 수 있는 수상 경력의 개수가 학기당 1개로 제한되면서 과도한 경쟁이나 사교육 유발 문제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보다는 선택적으로 특정 활동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건이 되는 한 전공 적합성을 띨 수 있는 관련 교내대회는 수상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추후 적합한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이 세상에 의미 없는 활동은 없다. 아무리 작은 활동이라도 그곳에는 반드시 배움이 있으며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기회가 숨어 있다"고 조언한다. 소논문(R&E) 활동은 학생부의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고, 자격증이나 한국어인증시험 같은 인증 역시 대입 전형 자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봉사활동과 청소년단체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등도 기재가 간소화되거나 제한된다.


교과 활동에 비해 비교과 활동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면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으로는 '독서 활동'이 있다. 지적 호기심 및 탐구심 등을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이다. 학년별 적정 권수 및 분야, 필독서 등 관련 정보들이 끊임없이 쏟아지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정답은 없다.


대체로 학년별 적정 권수는 최소 3~5권이고, 분야별로는 전공 관련 도서, 인문학 관련 도서, 4차 산업혁명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도서, 평소 관심 분야 도서 등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유리하다거나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기준은 없기 때문에 진로 연계성을 고려해 폭넓은 문화적 소양을 보여줄 수 있는 도서, 문제의식과 이에 대한 가치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서들을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도 둘째도 내신 관리=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의 의미와 중요성은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학생부는 담임교사와 교과목 담당 교사가 써주는 것이지만 교사는 어디까지나 기록을 해주는 것일 뿐이다. 그 안에 들어갈 내용들을 채워가는 것도, 조합해 스토리를 구성해나가는 것도 전적으로 학생의 몫이다.


물론 일선 현장에서 수많은 학생을 지도해온 교사는 학생이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이자 입시 레이스를 도와줄 '러닝메이트'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가 간소화되는 만큼 자연스레 내신 관리도 중요해진다.


특히 개정된 학생부에서는 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 교과와 연계한 활동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신 관리는 결코 수월하지 않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노력하는 시간과 학업성취도 간 정비례 그래프가 어그러지는 것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학원에서 이미 배워서' '수업이 재미없어서' 등 학생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겠지만, 분명한 것은 '학교 시험은 수업을 하는 교사가 출제한다'라는 사실이다. '수업시간에 잠들지 않고 깨어 있기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가장 현실적인 조언인 이유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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