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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샤테크' 안 부럽다, 럭셔리펀드

최종수정 2019.04.08 14:00 기사입력 2019.04.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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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보다 '가심비' 유행 시대

비싸도 만족도 높은 명품 선호

5년간 수익률 50% 최고 상승률

안전자산 金펀드 수익률 앞질러


[실전재테크]'샤테크' 안 부럽다, 럭셔리펀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유니클로의 3만원짜리 청바지를 입고, 한 손에는 다이소의 2000원짜리 미니선풍기를 든 한 여성이 스타벅스에서 통신사 제휴로 500원 할인을 받아 커피를 주문한다. 멤버십카드를 보여주는 손에 들린 휴대폰은 삼성 갤럭시 S10 5G, 휴대폰을 다시 넣는 가방은 700만원짜리 샤넬 2.55 클래식 캐비어 점보 사이즈 백이다. 2019년 신인류의 현 주소다.


최근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고가의 제품을 통해 만족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했던 과거 소비 트렌드 속에서는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이 인기였지만,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가 새로운 소비 형태로 떠오르면서 값이 비싸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명품 선호는 그치지 않고 있다. 경기불황 우려에도 수천만원짜리 시계 구매에 긴 줄을 섰다는 뉴스가 낯설지 않는 이유다. 이러한 트렌드 덕분에 '럭셔리펀드' 수익률은 최근 5년동안 50%를 넘으며 테마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재테크 장바구니에 럭셔리펀드를 담아보는 건 어떨까.


◆'금'보다 빛나는 수익률=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4일까지 16.0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던 금 펀드 수익률을 훌쩍 앞질렀다. 금 가격은 지난 2월 온스당 135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12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저항선인 1350~1400달러까지 도달하자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이 때문에 금 펀드 수익률은 연초대비 2.19% 상승에 그쳤다.


장기투자 측면에서도 럭셔리펀드는 다른 테마펀드보다 안정적이다. 럭셔리펀드의 1년 수익률은 6.91%이며 2년 수익률은 22.66%에 달했다. 럭셔리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해 놓았다면 2년 만에 200만여원에 달하는 샤넬 클러치를 살 수 있는 돈이 모인 셈이다. 특히 5년간 투자 수익률은 57.65%로 명품 가방 두 개는 더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같은 기간동안 가치주펀드가 7.71%, 농산물펀드 -40.61%, 원자재펀드 -23.11%, 금펀드 -13.48%, 천연자원펀드 -27.48% 등의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럭셔리펀드, 앞으로도 주목되는 이유= 특히 중국인의 명품 수요 증가와 경기 하강에도 멈추지 않는 고가 브랜드 선호 현상은 이들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에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전체 명품 소비 지출액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양극화 되고 있는 중국의 소비 문화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명품 판매 증가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럭셔리 시장에서 중국 소비자의 비중은 2020년 36%, 2025년 44%까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최근 경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 내 명품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글로벌 명품들의 중국 내 판매 비중이 2018년 27%에서 2025년 50%에 이를 것이지만, 올해 증가율은 감소해 기존 20%에서 10%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들의 성장 모멘텀은 일제히 둔화되는 중이라 중국인들의 수요만으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기가 점점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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